6월 서울 아파트 계약취소 역대 최고…“시세 왜곡 우려”
[앵커]
이번 한은의 결정은 올해 상반기 집값 상승세가 가팔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기간 아파트를 사겠다고 계약한 뒤, 취소한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런 거래가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단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이상 거래가 없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59제곱미터가 지난 5월, 22억 7천만 원, 당시 최고가에 거래됐습니다.
일주일 뒤 8천만 원이 오르더니 다음 달 26억을 훌쩍 넘깁니다.
[구홍모/서울 성동구 공인중개사 : "(대출 규제 전) 한 곳에 이제 세 팀 들어오기도 하고 그랬어요. 부동산에.. 계속 계약이 조금씩 되면서 호가가 올라간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한 달 보름 뒤 22억 7천만 원짜리 계약은 해지됐습니다.
그 사이 거래된 7건 가운데 5건이 더 비싼 값에 팔렸습니다.
신고된 가격은 다음 거래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겁니다.
국토부는 취소된 거래가 시세를 왜곡하는 걸 막기 위해 4년 전부터 계약 해지도 공개합니다.
매달 100여 건에 머물던 취소 건수는 올해 2월부터 갑자기 늘더니 6월에는 천 건을 넘었습니다.
올해 6월까지 4천 건에 달합니다.
전체 거래 대비 비율도 1년 전보다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임원석/서울 성동구 공인중개사 : "대출 규제 전에는 매도인 분들이 이제 가격을 더 받고 싶어서 취소하는 경우가 있고..."]
문제는 취소된 거래 3건 중 1건 이상이 최고가 거래였다는 겁니다.
특히, 서초와 강남, 용산 등에서 최고가 거래 취소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계약 후 6개월 지나 취소한 경우도 있습니다.
[최은영/한국도시연구소 소장 : "부동산 시장에 잘못된 정보로 인해 시장을 교란하는 거죠. 그러니까 이 거래가 없었는데, 20억짜리 거래가 없었는데 20억짜리 거래가 있게 보임으로써 21억, 22억 거래를 유도할 수도 있는 거거든요."]
국토부는 올 초 토지거래허가구역 일시 해제 등으로 집값 상승 기대감이 있었던 데다 단순 실수 등도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례적으로 늘어난 만큼 이상 거래가 없는지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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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중 기자 (ce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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