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첫 5이닝…투수 오타니 ‘1승’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2년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오타니는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활약하며 다저스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오타니가 승리 투수가 된 것은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2023년 8월10일 샌프란시스코전 등판 이후 약 2년 만이다.
2023년 9월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이후 타자로서만 출전해왔다. 지난해 LA 다저스로 이적한 뒤에도 타석에만 섰던 오타니는 긴 준비 끝에 지난 6월17일 샌디에이고전부터 마운드에 오르기 시작했다.
1이닝으로 출발해 1이닝씩 단계적으로 소화 이닝을 늘려온 오타니는 11번째 등판한 이날 처음으로 5이닝을 던졌다. 투구 수 역시 지금까지 중 가장 많은 87개를 소화해 이제 정상적인 선발 투수 오타니로 거의 회복됐음을 확인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타니는 전체 투구 수의 26%인 23개를 커브로 던지면서도 직구 시속 100마일(161㎞)을 4차례나 찍어 특유의 위력적인 투구를 과시했다.
오타니는 3회 초 선두타자 노엘비 마르테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1점을 먼저 내줬지만 다저스 타선이 4회말 4득점을 몰아치면서 오타니는 4-1로 앞선 채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6회 불펜에 공을 넘길 수 있었다.
오타니가 불과 5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잡은 뒤 잭 드라이어(2개), 저스틴 로블레스키(2개), 에드가르도 엔리케스(3개), 블레이크 트레이넨(3개)까지 불펜진이 각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10개의 삼진을 더했다.
다저스는 19탈삼진으로 창단 이후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다저스는 당분간은 오타니를 5이닝 이상은 던지지 않도록 하며 신중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오타니는 “5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서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며 “불펜투수들에게도 도움이 되기 위해 앞으로 선발 투수로서 내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투수 오타니의 시즌 첫 승에 타자 오타니는 5타수 1안타 1득점으로 기여했다. 1번 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0-1로 뒤지던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를 치면서 이날 승부처의 물꼬를 텄고 팀의 첫 득점도 직접 올렸다.
이날 승리한 다저스는 신시내티 3연전을 휩쓸면서 샌디에이고를 2경기 차로 뿌리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1위를 지켰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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