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7~800은 벌어요"‥도박 중독자와 총판으로 쪼개진 교실
[뉴스데스크]
◀ 앵커 ▶
10대 청소년들이 인터넷 도박 사이트 도박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도박에 중독돼 사기 범죄를 저지르고, 친구들을 끌어들이고, 심지어 다른 학생들을 상대로 이른바 '사채놀이'를 하며 협박까지 하고 있다는데요.
백승우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더 높은 숫자 카드를 선택하면 이기는 온라인 도박 게임.
"나이스. 벌써 15만 원 먹었다."
승부가 결정 나기까지 단 15초.
간단한 규칙과 빠른 속도감에 10대 학생들도 빠져들고 있습니다.
[고등학생(음성변조)] "많아요. 진짜 그냥 안 한 애들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널리고 널렸어요."
중3부터 1년 넘게 도박을 한 학생.
성인 인증이 허술한 불법 도박 사이트가 시작이었습니다.
[고3/도박 중독 경험(음성변조)] "전화로 나이 물어보면 그냥 성인 나이로 속이고. 5만 원으로 최대 따본 게 200(만 원)까지. 그냥 진짜 돈 딱 땄을 때 그 희열감‥"
순식간에 돈맛에 중독됐습니다.
[고3/도박 중독 경험(음성변조)] "명품이나 비싼 것들도 사면서 여자친구가 있으면 어디 계속 놀러다니고."
중독은 범죄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인터넷 포털 게시판.
"도박으로 700을 날렸다" ,"협박해서 돈을 뜯어냈다"는 10대들의 글이 올라옵니다.
[도박 중독 학생 학부모(음성변조)] "돈을 빌려서 다음날 못 갚고 게임해서 잃고, 돈은 마련해야 되겠고. 그러니까 애들 거 뺏고, 중고나라 사이트에서 사기 치고."
그런데 한편에선 이들을 상대로 한 영업이 성행중입니다.
이른바 '총판'.
도박 사이트로 친구들을 끌어 모은 학생들이 사이트 운영자에게 대가를 받는 겁니다.
[총판 경험 학생(음성변조)] "월에 웬만한 직장인 2~3배는, 그래도 한 700, 800(만 원)은‥ (도박) 사이트에 포인트로 넣어줘요."
이렇게 번 돈은 다시 도박에 씁니다.
[조호연/도박없는학교 교장] "걔네들(총판들)은 (받은 포인트를) 환전해 가지 않고 바로 또 도박으로 씁니다. 참 잔인한데 아이들이라는 존재가 그런 식으로 쓰여요."
돈이 넉넉해진 학생 총판들은 다른 학생들을 상대로 높은 이자의 사채놀이까지 합니다.
갚지 못하면 학생 부모를 상대로 협박도 서슴지 않습니다.
['총판' 학생 (피해 학생 학부모와의 전화, 음성변조)] "시간 어길 시에 나는 바로 이제 **이 차용증 사진 여기저기다 다 뿌릴거야."
한국 청소년 가운데 한 번 이상 도박을 해 본 학생은 전체의 4.3%인 17만 명가량.
이 중 19%는 6개월 이상 반복적으로 도박을 해 '도박중독'이거나 중독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강종수, 남현택 / 영상편집: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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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강종수, 남현택 / 영상편집: 김현수
백승우 기자(100@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50283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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