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7~800은 벌어요"‥도박 중독자와 총판으로 쪼개진 교실

백승우 100@mbc.co.kr 2025. 8. 28. 20:3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10대 청소년들이 인터넷 도박 사이트 도박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도박에 중독돼 사기 범죄를 저지르고, 친구들을 끌어들이고, 심지어 다른 학생들을 상대로 이른바 '사채놀이'를 하며 협박까지 하고 있다는데요.

백승우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더 높은 숫자 카드를 선택하면 이기는 온라인 도박 게임.

"나이스. 벌써 15만 원 먹었다."

승부가 결정 나기까지 단 15초.

간단한 규칙과 빠른 속도감에 10대 학생들도 빠져들고 있습니다.

[고등학생(음성변조)] "많아요. 진짜 그냥 안 한 애들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널리고 널렸어요."

중3부터 1년 넘게 도박을 한 학생.

성인 인증이 허술한 불법 도박 사이트가 시작이었습니다.

[고3/도박 중독 경험(음성변조)] "전화로 나이 물어보면 그냥 성인 나이로 속이고. 5만 원으로 최대 따본 게 200(만 원)까지. 그냥 진짜 돈 딱 땄을 때 그 희열감‥"

순식간에 돈맛에 중독됐습니다.

[고3/도박 중독 경험(음성변조)] "명품이나 비싼 것들도 사면서 여자친구가 있으면 어디 계속 놀러다니고."

중독은 범죄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인터넷 포털 게시판.

"도박으로 700을 날렸다" ,"협박해서 돈을 뜯어냈다"는 10대들의 글이 올라옵니다.

[도박 중독 학생 학부모(음성변조)] "돈을 빌려서 다음날 못 갚고 게임해서 잃고, 돈은 마련해야 되겠고. 그러니까 애들 거 뺏고, 중고나라 사이트에서 사기 치고."

그런데 한편에선 이들을 상대로 한 영업이 성행중입니다.

이른바 '총판'.

도박 사이트로 친구들을 끌어 모은 학생들이 사이트 운영자에게 대가를 받는 겁니다.

[총판 경험 학생(음성변조)] "월에 웬만한 직장인 2~3배는, 그래도 한 700, 800(만 원)은‥ (도박) 사이트에 포인트로 넣어줘요."

이렇게 번 돈은 다시 도박에 씁니다.

[조호연/도박없는학교 교장] "걔네들(총판들)은 (받은 포인트를) 환전해 가지 않고 바로 또 도박으로 씁니다. 참 잔인한데 아이들이라는 존재가 그런 식으로 쓰여요."

돈이 넉넉해진 학생 총판들은 다른 학생들을 상대로 높은 이자의 사채놀이까지 합니다.

갚지 못하면 학생 부모를 상대로 협박도 서슴지 않습니다.

['총판' 학생 (피해 학생 학부모와의 전화, 음성변조)] "시간 어길 시에 나는 바로 이제 **이 차용증 사진 여기저기다 다 뿌릴거야."

한국 청소년 가운데 한 번 이상 도박을 해 본 학생은 전체의 4.3%인 17만 명가량.

이 중 19%는 6개월 이상 반복적으로 도박을 해 '도박중독'이거나 중독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강종수, 남현택 / 영상편집: 김현수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강종수, 남현택 / 영상편집: 김현수

백승우 기자(100@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50283_36799.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