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내서 집 샀다’ 경기·인천 가계대출 눈덩이
주담대 증가 영향 맞물려 최고치
6월 기준 경기 309조·인천 73조
기업대출은 두 지역 모두 감소세

경기·인천의 가계 빚이 증가 추세를 나타내며 최고치를 찍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의 영향과 맞물려 꾸준히 늘어나는 모양새다.
28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25년 6월 경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을 살펴보면 경기지역 6월말 여신 잔액은 1조4천287억원 증가한 696조4천143억원이다.
이 중 가계 대출은 1조6천671억원이 늘며 지난달(1조4천745억원)에 이어 증가세를 나타냈다. 6월말 경기지역의 가계대출 잔액은 309조9천161억원이었으며, 이는 한은 경기본부의 2014년 관련 집계 이후 최대치이다.
증가세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경기지역 예금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인 1조5천264억원 가운데 주담대는 1조4천261억원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경기지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올 1월 1만여건에서 6월 2만2천여건으로 2배가량 많아졌는데, 주담대 또한 이러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지역 역시 6월 가계대출 잔액이 73조3천587억원으로 2006년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후 가장 많은 수치를 보였다.
6월 인천지역 금융기관 여신 증가액은 6천429억원으로, 전월(+4천593억원)보다 오름세가 확대됐고, 가계대출이 증가하며 (4천485억원→4천868억원) 전체 여신 증가를 이끌었다. 인천지역 가계대출 증가액인 4천242억원에서 주택담보대출은 4천42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국은행 측은 정부의 부동산 대출규제 정책 등의 효과가 반영됐는지 여부는 다음달 통계 수치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업대출은 감소로 전환했다. 6월중 경기지역의 기업대출은 2천980억원 감소해 전월(+1조2천37억원) 증가에서 감소로 바뀌었다.
대기업의 경우 반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 상환 등으로, 중소기업의 경우 신용리스크 관리와 반기말 부실채권 매·상각 등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한은 경기본부는 분석했다.
인천지역은 6월 기업대출 증가액이 360억원으로, 전월인 1천346억원보다 증가 규모가 절반 이상 줄었다.
경기지역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 5월 기준 0.37%, 주담대 연체율은 0.32%로 1년 전 같은기간 0.35%와 0.29%와 비교했을 때 증가했다. 인천지역은 가계대출 연체율 0.28%, 주담대 연체율은 0.24%였다.
/구민주 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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