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들공원 조성 착수···울산 도심 '3대 친수 축'으로
국토부 승인···내달 보상절차 돌입
구영리 시가지~태화강 강변 농지에
군, 1천억 규모 사업 1·2단계 진행
2027년까지 1단계 마무리 방침
국제정원박람회 활용 홍보 기대

울산 구영들공원 조성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이 최종 승인됨에 따라, 보상 등 공원조성 절차가 시작된다. 또 하나의 대규모 강변공원인 구영들공원이 조성되면 태화강국가정원, 울산국제정원박람회장 등과 함께 태화강 중류부터 하류까지 울산 도심 전체를 아우르는 '3대 친수 축'이 만들어지게 된다.
28일 울산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울산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710-3 일원 21만4,047㎡의 구영들공원에 대해 '2026년 울산권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을 승인했다.
앞서 구영들공원 계획은 지난 3월 국토부 제5회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변경안 심의를 통과했는데, 당시 제시됐던 위치 조정 등 조건부 사항이 보완되면서 이번에 최종적으로 승인된 것이다.
개발제한구역에 입지한 토지형질변경 면적이 1만㎡ 이상인 경우 관련 법에 따라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을 수립한 뒤 국토부 장관 승인을 거쳐야 사업이 가능하다.
이번 관리계획 변경 최종 승인이 이뤄짐에 따라 사업 시행자인 울주군은 수변공원 조성에 곧바로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구영들공원은 구영리 시가지와 태화강 사이에 있는 강변의 농지에 조성될 예정이다.
군은 총 1,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1·2단계로 나눠 시행하기로 했다.
1단계는 선바위교부터 점촌1교까지 구간으로 10만여㎡ 면적이 대상지다.
군은 다음달부터 보상 절차에 돌입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에 착공, 오는 2027년까지 1단계 사업을 최대한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되고 있는데, 물놀이장과 함께 자연친화적인 공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며, 전체 면적 중 시설 비율을 법적 한도인 40%보다 낮은 30% 정도를 유지해 훼손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2단계는 점촌1교부터 구영교 일원까지로 1단계 조성 후 진행하기로 했다.
구영들공원이 조성되면 울산의 수변공원이 대폭 확대돼 울산이 공업도시에서 태화강을 중심으로 한 친수도시로 이미지를 변모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비닐하우스가 즐비했던 중구 태화동 일대가 태화강대공원으로 정비 된 후 2019년에는 태화강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서 울산이 수변 정원도시로 부각됐다.
또 태화강 하류 지점이자 쓰레기 매립지인 삼산여천매립장에 국제정원박람회장이 조성되고 있어 정원도시가 확대되는 계기가 만들어지게 됐다.
여기에다 태화강 중류의 구영들공원 1단계가 적기에 조성된다면 2028년에 열릴 국제정원박람회에 활용되거나 확장된 울산의 친수공간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도 기대된다.
울주군 관계자는 "이번 관리계획 변경 최종 승인으로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수 있게 됐다"며 "당장 다음달부터 보상절차에 착수할 계획이고, 보상이 순조롭다면 2027년까지 최대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영들공원은 지난 2012년부터 조성 계획이 추진됐으나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문제로 10년 넘게 지지부진했다.
시는 지난 2023년부터 공원 내 안전한 물놀이장을 설치해야 하는 필요성과 생태 복원을 위한 녹지 확보 불가피성, 공원 조성 최적지 등의 논리를 앞세워 국토부를 설득했다.
하지만 공원 예정부지 대부분이 농업적성도 1·2등급지여서 농림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에 시는 인구 7만여명의 범서읍 구영리에 공원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을 들어 농림부를 설득했고, 국제정원박람회 유치가 확정되면서 연계 논리를 더해 국토부 승인까지 이끌어냈다.
김준형 기자 jun@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