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의 신간돋보기] 모든 유기견 생명은 소중해요 外
# 모든 유기견 생명은 소중해요
- 나를 선택해 줘서 고마워/이마니시 노리코 글/구마오리 준 그림/고향옥 옮김/스푼북·1만5000원

“나는 버려졌어요. 내 털은 꼬질꼬질한 잿빛이에요. 이 세상에 좋은 사람은 없는 걸까요?”(유기견 조) “나만이 할 수 있는 일, 그것은 어려운 생명을 못 본 척 지나치지 않는 거예요.”(마르코 브루노) 일본에서 동물보호 활동가로 일하는 오스트리아인 마르코 브루노가 반려견 조를 만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 동화. 원래 주인에게서 버려졌다가 새 주인을 만나는 한 유기견과, 노력 끝에 유기견의 마음을 얻고 가족이 되는 이야기다. 생명이란 어느 하나만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 한국 화이트칼라 계급의 위기
- 화이트 칼라:현대 중간계급의 초상/찰스 라이트 밀스 지음/조형근 옮김/돌베개/2만8000원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영어권 사회학자의 한사람 찰스 라이트 밀스의 대표작. 20세기 중반 미국의 화이트칼라를 분석한 책인데, 21세기 한국의 화이트칼라 계급 문제를 깊이 이해할 기회를 제공한다.
저자는 현대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화이트칼라의 정체성과 한계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화이트칼라 계급의 불만과 고뇌는 현대사회의 문제와 관련되어 있으며, 이는 사회적 변화가 요구되는 중요한 요인이다. 화이트칼라의 경험은 중간계급이 처한 위기를 반영하며, 이 위기를 만든 현대사회가 변화해야 할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 조선족의 한국 이주 열망 추적
- 이주, 경계, 꿈/권준희 지음/고미연 옮김/생각의힘/2만2000원

1990년대 초반 조선족 사회와 연변 전역을 휩쓴 ‘한국바람’의 궤적을 따라 몸 돈 시간이라는 렌즈로 이주노동자의 삶을 들여다보는 책. 문화인류학자이자 캘리포니아주립대 권준희 교수가 쓴 이 책은 2024년 미국동아시아인류학회에서 프랜시스 L K 쉬 저술상을 받았다. 저자는 2004년부터 12년간 연변을 오가며 인류학적 연구를 진행했다. 조선족 사회와 연변 지역에 널리 퍼지고 실현되어 온 코리안 드림을 해석하고, 오랫동안 ‘적국’으로 여겨진 고국(한국)을 향한 조선족의 집단적인 이주 열망에 관한 보고서다.
# K-뷰티 인디 브랜드 성공요인은
- K뷰티 트렌드/김난도 외 지음/미래의창/1만8000원

K-뷰티를 찾아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있다. 한국의 화장품 수출은 2024년 102억 달러(약 10조 5099억 원)라는 역대 최대 실적으로 세계 3위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했다. K-뷰티 성공 요인은 무엇일까.
저자들은 2030 위주의 젊은 세대가 만들어가는 조직의 유연성과 주도력을 경쟁력으로 꼽는다. 수평적인 조직문화와 과감한 권한 위임, 빠른 결정과 진행이 필수적인 조직에 반드시 필요한 재량, 그리고 민주적인 커뮤니케이션은 성공적인 K-뷰티 인디 브랜드들에게 공통으로 발견된다. K-뷰티의 성공은 이런 조직문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 팔로워 대신 지구 선택한 소녀
- 그린플루언서/타니아 로이드 치 소설/이계순 옮김/라임/1만4000원

에밀리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SNS에 글을 올리며 팔로워 수를 늘리고 싶어 하는 10대 소녀다.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가 되어 세상을 좀 더 살기 좋게 바꾸고 싶다는 꿈을 품은 채 희망찬 미래를 그려 보곤 한다. 그러다가 환경 운동에 진심인 파워 인플루언서 아샤의 영향으로 지구를 위태롭게 만드는 기후 변화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패션 요리 뷰티 인테리어 등 우리 삶을 한층 다채롭고 흥미롭게 만드는 것들을 ‘환경’이라는 렌즈를 통해 들여다보면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그린플루언서가 되기로 결심한다.
# 각 지역 키워드로 본 로컬문화
- 뉴 로컬 컬처 키워드/박우현 외 지음/북바이북/1만8000원

충북 옥천에서는 가난과 성차별 속에서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한 농촌 여성 노인을 위해 젊은 지역 주민들이 2003년 문해학교를 세웠다. 전국 최초의 면 단위 도서관 건립(2007년), 무료 순환버스 운행(2009년) 등 변화가 계속 이어졌다. 옥천의 키워드는 ‘교육’이다. 이 책은 교육 청년 마을스테이 등 전국 각 지역의 키워드 18개로 로컬 문화를 살펴본다. 저자들은 지역으로 이주하거나, 좋아하는 지역을 일상의 거점으로 삼거나, 도시에 살지만 로컬 지향적으로 살아가는 등 다양한 형태로 지역과 연결돼 있다.
# 대만 젊은 천재 장자샹 데뷔 소설
- 밤의 신이 내려온다/장자샹 장편소설/민음사/1만9000원

타이완 문단과 음악계를 뒤흔든 젊은 천재 장자샹의 데뷔 소설. 원제는 ‘야관순장(夜官巡場)’. 타이완 고유어인 타이완어로 노래하는 인디밴드 ‘좡커런’의 보컬이자 리더인 그는 고향 자이 민슝의 괴담 및 역사적 사건에 기초한 앨범 ‘야관순장’을 제작하고, 동명 소설을 썼다. 앨범은 2022년 타이완 최고 음악상인 금곡장 최우수 신인상 후보에 올랐고, 소설은 2023년 대만 문학상인 금전상을 수상했다. ‘야관순장’은 밤의 신이자 낮은 자들을 위한 신인 야관이 길 잃은 영혼과 귀신의 행렬을 데리고 밤 행차에 나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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