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옥동·야음 학군 분리 '불가'

강은정 기자 2025. 8. 2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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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 "근거리 우선 배정" 요구
시교육청 "초과밀 문제 초래" 미수용
울산교육청

울산 옥동 학부모들이 중학교 배정을 놓고 울산교육청에 학군 분리를 요청했지만 울산교육청은 과밀 우려를 이유로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2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학부모들은 최근 울산교육청이 행정예고한 중학교 학교군, 중학구 및 추첨방법 변경안에 대해 옥동 야음 학교군을 분리해달라고 요청했다. 학부모들은 분리가 어려우면 근거리 우선 배정 원칙을 적용해달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 같은 의견이 나온 배경은 해마다 중학교 배정시 지망하지 않은 학교에 배정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시작됐다. 올해만해도 62명의 학생이 5분거리 학교를 두고 30분 거리로 통학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

특히 옥동은 울산 내 대표적인 교육 1번지로 꼽히는 지역으로 자녀 교육을 위해 옥동으로 이주한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원성이 더욱 크다.

한 학부모는 "집값까지 감수하고 옥동으로 이사왔는데, 정작 야음동 학교로 배정되는건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토로했다.

울산교육청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군을 분리할 경우 중학교 배정에 더 큰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울산강남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야음동은 초등학교 17곳에 비해 중학교가 5곳 뿐이라 학군을 분리할 경우 학급당 50명이 넘는 초과밀 사태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재정 여건상 야음동에 중학교를 신설하기도 어렵다"며 "상대적으로 중학교 여석이 있는 옥동까지 함께 묶어 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학부모들의 민원은 가라앉지 않을 모양새다. 최근 옥동, 야음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주거단지가 조성되고 있고, 유입 인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원거리로 배정될 경우 통학이 불편해지는 것은 물론 친구들과 떨어져 낯선 환경에 내몰리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교육열이 높은 지역일수록 학군 문제에 민감해 향후 논란이 더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울산교육청은 내년도 옥동 야음지역 중학교 배정시 입학생들이 늘어날 것을 감안해 과밀학교 지역 학군에 학급수를 늘리는 등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해마다 지망하지 않은 학교로 배정되는 경우는 반드시 나오기 때문에 민원이 되풀이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울산교육청은 구영학교군 학생들이 두광중학교로 지원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두광중학교는 작은학교로 해마다 학생수가 줄어들고 있는 학교다.

울산강남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구영학군에서 원하는 학생이 있으면 두광중학교로 진학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동구는 대송중, 명덕여중이 남녀공학으로 전환된 것과 북구 진장염포학교군은 울산효문초도 효정중, 진장중으로 진학할 수 있도록 했다.

강은정 기자 kej@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