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중학교 급식실 온열질환, 냉방기 검사 진행중

고륜형 기자 2025. 8. 2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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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학교지만 다른 학교에 비해 조리실 온도 높아
급식실 온도 29도, 습도 평균 70~80%
학교, 간담회 후 ‘시설하자 내역 보수 요청' 등 조치
도교육청, 냉난방기 추가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안내
▲ 지난 25일 오전 8시40분쯤 화성 한 중학교 조리실과 세척실, 식품창고 온도가 30도, 습도는 7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제공=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

최근 화성의 한 중학교 급식실에서 근무하던 조리실무사가 온열질환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해당 학교는 신설 학교임에도 에어컨 등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교육청은 긴급 예산 편성 등 개선 조치에 나선 상태다.

28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6일 오후 2시20분쯤 화성의 한 중학교 급식실에서 근무하던 50대 조리실무사 A씨가 온열질환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당시 어지럼증과 메스꺼움 등을 느껴 보건실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건 발생 당일 급식실 온도는 조리 시작 전 29도였고 습도는 평균 70~80%를 나타냈다.

이는 인체가 불쾌감을 느끼고 온열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습도다.

A씨는 세척실에서 설거지를 하다가 어지럼증을 느껴 잠시 쉬었고 보건실에서 응급처치를 받을 당시 혈압은 185/102, 맥박수는 108, 체온은 38도를 기록했다.

해당 학교는 올해 3월 신설된 학교로 1학년 106명이 재학중이다.

냉방기는 조리실 4대, 급식실 9대, 휴게실 1대, 영양교사 사무실 1대가 설치돼 있었지만 온도가 낮아지지 않자 4명의 조리실 근무자들은 학교측에 더위를 호소했다.

이에 대해 학교는 7월 6일 간담회를 열고 조리실 근무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학교도 에어컨 가동에도 조리실 온도가 떨어지지 않는 부분에 대해 인식하고 다음날인 7일 화성오산교육지원청 학교신축과에 '시설하자 내역 보수 요청'을 했다.

7월 15일엔 화성오산교육지원청에 폭염 대비 학교급식 현안관련 회의 결과 및 조치사항 알림 보고를 해 냉난방기 및 환기시설 성능검사 결과 이상은 없으나 급식실 평균 온도가 28도 이상 유지돼 냉방 효과가 떨어지니 조리실, 세척실, 휴게실에 스탠드형 에어컨 증설이 매우 시급하고 학교 예산 부족으로 에어컨 증설 관련 예산을 신청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그리고 우선 조치로 학교 예산으로 휴게실에 선풍기 3대를 설치했다.

A씨와 함께 일하는 조리실무사 B씨는 "온열질환 발생 이후 조리실 문을 열기가 두렵다"며 "얼마나 뜨거운 조리실 열기가 들어올까 겁나고 동료가 쓰러진 이후에도 밥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서글프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사고 다음날인 27일 해당 학교를 찾아 상황을 파악하고 조치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민원이 계속 들어오자 관련 부서와 협의를 진행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방학 기간에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개학 뒤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냉난방기를 추가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지역 교육청에 안내한 상태고 당분간 급식은 간편식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신설 학교다 보니 학교 규모 대비 조리사 수도 부족할 수 있어 이런 것들을 해소하려 한다"고 했다.

/고륜형 기자 krh0830@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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