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철인3종 성폭행' 그 방에 다른 남자선배 숨어있었다
[앵커]
JTBC가 연속 보도하고 있는 철인3종 청소년 대표단 성폭행 의혹. 이 사건이 충격적인 이유는 또 있습니다. 중학교 2학년인 피해자가 성폭행을 당하는 동안 같은 공간에 또 다른 남자 선배가 몰래 숨어있던 정황이 파악됐습니다. 분명한 조사가 필요했지만 협회도 스포츠공정위도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배승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피해 여중생 A양이 머뭇거리다 방으로 들어갑니다.
직전 촬영된 불법 영상물을 빌미로 협박을 당한 끝에 찾아간 겁니다.
[A양/피해선수 : 사진을 뿌려버리겠다라고 협박하면서 안 오면…]
그런데 방 안에 가해 선배 B군만 있던 게 아니었습니다
또 다른 남자 선배 C군도 있었습니다.
피해 여중생이 들어가기 20분 전, 미리 들어가 있던 겁니다.
[A양/피해선수 : 사각지대 2층 침대에서 이불을 이렇게 머리까지 뒤집어쓰고…]
피해 여중생이 알아챘고 C군은 쫓겨났지만 한동안 문 앞을 떠나지 않고 서성였습니다.
급기야 방안 상황이 궁금한지 문에 귀를 대기까지 했습니다.
피해 여중생은 성폭행을 당한 것도 모자라 제3자가 그걸 지켜보거나 불법 촬영을 하기 위해 숨어있었을 가능성에 더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A양/피해선수 : '이미 저랑 관계를 했다는 걸 알고 있다, 그 사진을 이미 봤다'라고…]
당시 합숙소에 함께 있던 트레이너는 사건 직후 경위서에서 '가해 학생과 남자선수들이 말을 맞추려 한다'고도 썼습니다.
하지만 C군에 대한 조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스포츠공정위가 '본인 방도 아닌데 왜 있었냐'고 묻자 C군은 '잠이 들었다'고 말했고 그뿐이었습니다.
추가 조사나 처벌은 따로 없었습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뒤늦게 C군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철인3종 협회가 사건을 은폐, 축소하려 했다며 규탄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습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성폭력 실태조사를 지시하는 등 강력 조치를 약속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재식 김영철 이완근 정상원 영상편집 구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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