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체육센터, 탈수기 '안전 vs 편의' 갈등

김귀임 기자 2025. 8. 2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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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리모델링 후 정식 개관
탈의실 필수 시설 빠져 불편 호소
동구 "노약자 손 끼임 사고 우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정식 개관한 울산 동부체육센터 수영장 시설에 탈수기가 아예 설치되지 않자 주민은 '의무시설 미비치'를, 행정은 '안전위험 사전방지'를 강조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동구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이후 운영이 중단됐던 동부체육센터(동부동 218-1번지)는 이번 달 1일부터 수영장과 생활체육시설 등을 갖춰 정식 개장했다. 동구는 사업비 104억원을 들여 전면 리모델링을 했고, 그 결과 사물함 등 모든 시설이 '새것'으로 교체됐다.

하지만 정작 인기강좌인 수영장 시설에 대해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시설 내 탈의실 등에 수영복과 수영모 등을 빠르게 건조하는 기계인 탈수기가 비치되지 않으면서다.

동부체육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한 시민은 "매일 수영을 하는데 필수 시설인 탈수기가 어디에도 없어 의문이다. 습한 날씨에 집에서는 잘 마르지도 않고, 그렇다고 매일 세탁기를 돌릴 수도 없다"며 "이때까지 다닌 수영장 중 탈수기가 없는 곳은 처음이다. 공공수영장인 만큼 많은 시민들이 편하게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의무시설인 탈수기를 비치해달라"고 했다.

반면 행정에서는 '노약자 및 어린이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어 설치를 할 수 없다'며 당장 도입하기에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앞서 동구 내 수영장을 갖춘 또 다른 공공체육시설인 '국민체육센터'에는 남·여 탈의실 각 1대씩 모두 2대가 설치됐다. 그러다 몇 해 전 어린이가 탈수기에 손을 집어넣어 사고로 이어졌고, 그 후 모두 철거된 상태다.

한편 체육시설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제4조 등에 따르면 국가와 지자체는 체육시설의 적정한 설치·운영을 위한 지원이 명시돼 있다. 수영장의 경우 탈의실을 비롯한 기반 시설을 필수로 갖추게 돼 있다.

김귀임 기자 kiu2665@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