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체육센터, 탈수기 '안전 vs 편의' 갈등
탈의실 필수 시설 빠져 불편 호소
동구 "노약자 손 끼임 사고 우려"

최근 정식 개관한 울산 동부체육센터 수영장 시설에 탈수기가 아예 설치되지 않자 주민은 '의무시설 미비치'를, 행정은 '안전위험 사전방지'를 강조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동구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이후 운영이 중단됐던 동부체육센터(동부동 218-1번지)는 이번 달 1일부터 수영장과 생활체육시설 등을 갖춰 정식 개장했다. 동구는 사업비 104억원을 들여 전면 리모델링을 했고, 그 결과 사물함 등 모든 시설이 '새것'으로 교체됐다.
하지만 정작 인기강좌인 수영장 시설에 대해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시설 내 탈의실 등에 수영복과 수영모 등을 빠르게 건조하는 기계인 탈수기가 비치되지 않으면서다.
동부체육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한 시민은 "매일 수영을 하는데 필수 시설인 탈수기가 어디에도 없어 의문이다. 습한 날씨에 집에서는 잘 마르지도 않고, 그렇다고 매일 세탁기를 돌릴 수도 없다"며 "이때까지 다닌 수영장 중 탈수기가 없는 곳은 처음이다. 공공수영장인 만큼 많은 시민들이 편하게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의무시설인 탈수기를 비치해달라"고 했다.
반면 행정에서는 '노약자 및 어린이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어 설치를 할 수 없다'며 당장 도입하기에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앞서 동구 내 수영장을 갖춘 또 다른 공공체육시설인 '국민체육센터'에는 남·여 탈의실 각 1대씩 모두 2대가 설치됐다. 그러다 몇 해 전 어린이가 탈수기에 손을 집어넣어 사고로 이어졌고, 그 후 모두 철거된 상태다.
한편 체육시설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제4조 등에 따르면 국가와 지자체는 체육시설의 적정한 설치·운영을 위한 지원이 명시돼 있다. 수영장의 경우 탈의실을 비롯한 기반 시설을 필수로 갖추게 돼 있다.
김귀임 기자 kiu2665@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