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다자 외교무대 첫 참석…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 노리나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열병식 참석은 다자 외교무대 데뷔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정은 정권이 이러한 결정을 한 배경을 두고 한미일 대 북중러 대결 구도를 고착시켜 자신들의 입지와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마찬가지로 다수의 정상이 동시에 모이는 다자 외교무대에 참석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북한에서는 신처럼 떠받드는 '수령'이지만, 다자 무대에 참석할 경우 유일한 주인공으로 주목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최고지도자의 '권위'를 우선시하는 기조 속에서 김 위원장은 그동안 단독 정상회담만 고수해 왔습니다.
그랬던 김 위원장의 다자 무대 참석 결단은 '한미일 대 북중러' 대결 구도의 고착화를 노린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김정은 정권은 2년 전까지 "신냉전 구도가 현실화했다"고 주장하다가 중국이 북중러 삼각 연대에 거부감을 보이자, 북러 밀착에만 집중해 왔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대중국 압박이 심해지고 이재명 정부 들어서도 한미일 안보협력이 강화되자 중국도 맞대응 차원에서 북중러 연대를 수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북한은 시진핑, 푸틴과 나란히 톈안먼 광장 성루에 서 있는 모습을 통해 국제사회와 주민들에게 김정은의 '위상'을 과시할 기회로 여겼을 수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중국 열병식 참석은 최근 외무성 국장급 협의회 등에서 결정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협의회를 주재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적수 국가들에 외교적으로 선제 대응하고 국제적 상황을 국익에 유리하게 조종해나가라"는 지시가 담긴 김 위원장의 대외정책 구상을 전달했습니다.
북한은 오는 10월에는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행사를, 내년 초엔 9차 당대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중국의 지원을 받아 이 같은 중요한 정치행사를 성대히 치르기 위해 시 주석의 초청을 수락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영상편집 이애련]
[그래픽 김형서]
#북한 #중국 #러시아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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