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시설 옆 폐교라니… 옛 부평경찰종합학교 건물 16년째 방치

인천 부평구 부평동에 소재한 한 폐교(옛 부평경찰종합학교) 건물 중 일부가 16년째 방치돼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인근에 인천시 육아종합지원센터인 '아이사랑드림센터'가 내년 중순께 들어설 예정이어서 안전 문제 등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8일 중부일보가 찾은 이 건물 주변은 오전에도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참 전 관리의 손길이 끊긴 듯 나무와 풀 등이 우거져 있었다.
또 이전에 경찰학교 강의동으로 사용했던 건물 외벽은 크고 작은 균열과 함께 짙은 곰팡이가 자리해 있었다.

인근 아파트에 거주 중인 장모(38·남) 씨는 "폐교가 가까이 있다는 건 당연히 불쾌한 일"이라며 "활용이 어렵다면 철거라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또 다른 주민도 "주변에 어린이집도 있고, 아이들 놀이공간(아이사랑드림센터)도 들어선다는데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할 것 같다"며 "되도록 빨리 조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당 폐교를 포함한 부평구 부평동 663-28번지 일대 18만6천863㎡는 지난 2009년 부평경찰종합학교가 충청남도 아산시로 이전하면서 국유지가 됐다.
이후 활용계획을 고민하던 인천시는 인근 인천성모병원이 병원 확장 의사를 보이자 전체 부지의 34.1%(6만3천748㎡)를 종합의료시설로 지정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해당 부지가 종합의료시설로 지정돼 있어 관련 업종으로의 매각 또는 대부계약이 아니면 활용은 어렵다고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종합의료시설은 일반인에게 매각할 수 없어 병원을 운영할 대상과 계약해야 한다"며 "현재 인천성모병원 측과 매각과 관련한 협의를 하고 있으나, 최근 병원이 자금난을 겪고 있어 올해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또 방치된 건물에 대해서는 "몇 번의 공사에도 누수나 구조적 결함이 해결되지 않아 사실상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중부일보는 인천성모병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몇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노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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