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AI 기업 IPO 잇단 출격…노타로 시작된 VC 회수 모멘텀
IPO 성공 시 회수 성과 확대 기대
매출 성장세, 적자·부채비율은 부담 요인
하반기 AI 상장 러시 가속화 전망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모델 경량화 전문기업 노타가 코스닥 상장을 향한 발걸음을 뗐다. 증권신고서 제출과 함께 오는 9월 수요예측을 앞두면서 기업공개(IPO) 시장 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창업 초기부터 꾸준히 노타를 후원해온 벤처캐피탈(VC)들의 회수 시계도 함께 움직이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VC 업계는 노타의 IPO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증권신고서 기준으로 LB인베스트먼트(309960)는 ‘e-신산업 1호펀드’를 통해 9.37% 지분을, 스톤브릿지벤처스(330730)는 5.72%, 5.4%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특히 2대 주주에 오른 스톤브릿지는 시리즈A 단계부터 4차례에 걸쳐 투자하며 일부 구주매각을 통해 원금 일부를 이미 회수했다. IPO 성공 시 투자금 회수 성과가 크게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뒤따른다.
노타는 창업 초기부터 VC의 신뢰를 얻어온 기업이다. 2015년 설립 직후 네이버DS2F로부터 첫 투자를 받았고, 이후 스톤브릿지벤처스와 L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잇따라 후속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6월 진행된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에서는 스틱벤처스와 LB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하고 인터베스트, 디에스투자파트너스, KDB산업은행, 미래에셋증권 등이 참여하면서 누적 투자 유치금이 532억원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초기부터 다양한 VC가 참여한 만큼 IPO를 통한 회수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노타의 경쟁력은 독자적인 기술 플랫폼에 있다. 회사는 자체 AI 경량화·최적화 플랫폼 ‘넷츠프레소(Netspresso)’를 기반으로 엔비디아, 삼성전자, 퀄컴, ARM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하며 기술 신뢰성을 입증해왔다. 최근에는 비전언어모델(NVA) 기반 산업 솔루션을 선보이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중이다. 실제로 두바이 도로교통국 프로젝트 계약을 따내며 해외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재무 구조는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노타의 매출은 2021년 4억8000만원에서 지난해 84억4000만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했지만, 지난해 영업손실이 120억원을 넘겼고 올해 상반기에도 83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단기순손실은 2023년 109억원에서 2024년 252억원으로 불어나 적자 폭이 확대됐다. 올해 반기 기준 부채비율은 193%로 업계 평균(83%)을 크게 웃돈다. 성장성은 인정받았으나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 개선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상장 후 주가 흐름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노타의 IPO가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7월 예심을 통과한 뉴엔AI가 상장 첫날 주가가 175% 급등하는 등 ‘AI IPO 훈풍’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맞물려 IPO 시장 내 VC들의 회수 환경도 점차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신규 상장사의 의무보유확약(락업) 기준을 완화하면서 단기 유통물량 부담이 줄어든 점도 긍정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노타는 기술특례 상장 심사가 강화된 가운데 예심을 빠르게 통과한 드문 사례”라며 “AI 산업 내 상징성 있는 IPO로 VC 회수 환경 개선과 벤처 투자 신뢰 회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행정 착오로 한 차례 상장이 미뤄졌던 빅데이터 분석 AI 기업 S2W도 재개를 앞두고 있는 만큼, 하반기 AI 기업들의 상장 러시는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재민 (s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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