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대표 “고용승계 TF 구성·청문회 추진”…민주당, ‘먹튀 방지법’ 입법 약속 사측 대화 거부 속 국회 차원 중재 가시화…29일 박정혜 수석부지회장 농성 해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중앙)가 28일 구미소재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고공농성현장을 방문, 고공농성 중인 박정혜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수석부회장을 만나기 위해 고소크레인을 타고 올라가고 있다.사진제공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28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경북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 고공농성장을 찾으면서 599일째 이어지던 해고 노동자의 고공농성이 마침표를 찍게 됐다.
정 대표는 이날 현장에서 고소 크레인을 타고 올라가 박정혜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수석부지회장을 면담한 뒤 "왜 해고됐는지, 왜 고용승계가 이뤄지지 않는지 이유라도 알고 싶다는 소박한 요구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며 "김주영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를 중심으로 당 차원의 태스크포스를 꾸려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또 "청문회든 입법공청회든 최선을 다할 테니 이제는 내려오시라"라며 거듭 호소했고, "요구하시는 대로 한국니토옵티칼 대표이사를 국회로 불러내 노동자들과 직접 대화 자리를 마련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장 대표(오른쪽)가 28일 구미 소재 한국옵티칼하이테그 고공농성현장을 방문, 고소크레인을 타고 고공농성장으로 올라가 박정혜 한국옵티칼 하이테크지회 수석부회장을 만나고 있다.사진제공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이어 민주당은 노조와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사측과의 대화 자리를 마련하고 외국인 투자기업의 무책임한 철수를 막는 '먹튀 방지법' 입법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이하 지회)에 따르면 박 수석부지회장은 29일 오후 3시께 내려와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지회 측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고용승계와 청문회 등 지회가 요구한 여러 사안에 대해 해결할 것을 약속한 만큼 고공농성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본 화학기업 니토덴코의 한국 자회사인 한국옵티칼은 2022년 10월 구미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자 생산 물량을 평택공장으로 이전하고 200여 명의 직원들에게 희망퇴직과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이에 반발한 박 씨는 지난해 1월 8일부터 고공농성에 돌입했으며, 그와 함께 해고된 노동자 7명은 지금까지도 고용승계와 청문회 개최, 니토덴코와의 교섭 주선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사측은 대화조차 거부하며 사태는 장기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