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실버타운이라더니…시설·서비스 지연에 불만 속출

조민희 2025. 8. 2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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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구의 초고령화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고령화율이 높은 부산에 시니어 관련 다양한 형태의 주거시설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지만 각종 문제로 운영이 쉽지 않아 우려가 나온다.

부산에 사는 60대 계약자 A 씨는 "운영사측이 최근 각종 공연이나 이벤트 등을 개최하지만 사실 시니어타운에서 제일 중요한 게 병원과 간호사 상주 및 각종 주거 서비스다"며 "제대로 된 병원이나 가게도 없고 서비스 수준이 애초 설명했던 것과 달라 입주 거부에 따른 페널티를 물면서도 입주를 안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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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라우어’ 병원 등 입점 안돼…일부 입주 미루고 소송 움직임도

- 시행사, 공사비도 다 지급 못해
- 기존 PF 이외 853억 추가 조달

- 다른 2곳 착공·견본주택 개관

국내 인구의 초고령화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고령화율이 높은 부산에 시니어 관련 다양한 형태의 주거시설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지만 각종 문제로 운영이 쉽지 않아 우려가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 내 대규모 시니어 복합단지 ‘라우어 시니어타운(사진)’이 지난 2월 준공된 뒤 입주가 이뤄지고 있다. 라우어 시니어타운은 대지면적 6만1000㎡에 지하 4층~지상 18층, 총 7개 동 규모로 라우어(노인복지주택) 574가구, 라티브(양로시설) 408실, 양·한방병원 및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됐다.

또 신한라이프의 시니어 헬스케어 전문 자회사인 신한라이프케어가 해운대구 우동에 시니어복합시설을 착공했다. 부지 2975㎡(900평)에 지하 3층~지상 6층 규모로 요양시설 120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보험사 가운데 지방 요양사업 진출은 처음으로, 시설 완공 목표시기는 2027년 2월이다.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도 한 노인복지주택이 견본주택을 열고 홍보를 진행 중이다. 이곳은 프리미엄 시설을 내세우며 지하 1층~지상 30층 규모, 총 250호실로 조성될 예정이다.

하지만 시설 및 서비스의 운영 안정성, 사업성 확보 등의 여러 문제가 상존한다. 라우어 시니어타운도 준공 6개월이 되도록 양·한방 병원 및 스트리트 상가 입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주거 등의 서비스 역시 만족스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입주를 미루는 계약자들이 적지 않다. 일부는 계약금 및 보증금 반환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 사는 60대 계약자 A 씨는 “운영사측이 최근 각종 공연이나 이벤트 등을 개최하지만 사실 시니어타운에서 제일 중요한 게 병원과 간호사 상주 및 각종 주거 서비스다”며 “제대로 된 병원이나 가게도 없고 서비스 수준이 애초 설명했던 것과 달라 입주 거부에 따른 페널티를 물면서도 입주를 안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시행사에 따르면 2022년 입주자 모집 당시 라우어는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계약을 거의 완료했으나 현재 입주율은 77%다. 라티브는 현재 계약률 50%를 보이며 상업시설 등도 분양 및 계약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운영비 및 공사비 조달이 쉽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실제로 시공사 한화건설은 “총 공사액 중 1000억 원대의 금액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시행사인 썬시티는 최근 기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외에 853억 원을 추가로 조달하기도 했다. 또 다른 미입주자 B 씨는 “2년 후에 보증금을 반환받을 수 있는데 전체 분양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소식이 들리니 향후 보증금을 못 받을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시니어주거시설 건립을 추진했다가 취소한 한 개발사 관계자는 “시니어주거시설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일단 사업성 확보가 어렵고 준공하더라도 100% 입주율을 달성해야 약속한 시설 운영과 서비스 제공이 안정적으로 가능해 운영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썬시티 관계자는 “24시간 간호사 상주서비스는 채용 문제로 조금 늦어졌지만 한 달 전부터 제공하고 있으며 다른 주거서비스 역시 애초 설명대로 이뤄지고 있다”며 “양·한방병원은 시설은 완비됐으나 병상 수 제한 조치로 오픈을 못했다. 연내 개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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