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전 ‘강훈식-와일스’ 40분 담판 뒷 이야기 [지금뉴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현지시각 25일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직전 수지 와일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과 만난 뒷얘기를 공개했습니다.
강 실장은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오후 1시 예정됐던 정상회담을 앞두고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40분간 와일스 실장을 만났다며 면담 내용을 전했습니다.
두 비서실장이 만난 시각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숙청', '혁명' 등을 언급하며 우려가 커지던 상황이었습니다.
강 실장은 "우리가 뭘 답답해하고 어려워하는지, 미국은 뭘 원하는지 허심탄회하게 얘길 나눴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나오면서 다시 한번 오해하는 부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께 보고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제 느낌으로는 처음에 말했을 때 반응이 '알겠다' 정도였다면 마지막엔 '보고하겠다'에 가까웠다"고 전했습니다.
강 실장은 "그 과정에서 안보실장도 트럼프 대통령 메시지의 부당함을 알렸다"며 "다 역할을 나눠서 한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실제로 한미정상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설명을 듣고는 태도를 바꿔 "오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상회담이 끝난 뒤 강 실장은 영어로 짧게 "좋은 대화였다. 고맙다"고 인사를 건넸고, 이에 와일스 실장은 웃음으로 답했다고 합니다.
강 실장은 "40분 대화하는 동안 와일스 실장이 민망할 정도로 안 웃었는데, 그때 한번 웃어줬다"며 "'본인도 역할을 했다'는 취지로 저는 해석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큰 신뢰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와일스 실장은 미 언론에서 '얼음 여인'으로 부를 만큼 냉철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측) 참모들이 기념품으로 수령한 빨간색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에도 서명해 주더라"며 "미국의 따뜻한 아저씨 같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만 40∼50번을 하게 됐는데, 이것만 봐도 정성을 들인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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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민 기자 (fresh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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