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에 폐업 증가…충청권 자영업자도 직격탄

이다온 기자 2025. 8. 2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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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을 돌아다니는 손님들도 몇 년 전에 비해 확연히 줄었어요. 최근 경기가 계속 좋지 않다 보니 수입이 줄고 버티다 못해 문을 닫는 거죠."

특히 충청권 전체 폐업 업소의 절반가량이 소매업과 음식업에 집중되며 경기 둔화 속에 영세 자영업자들의 체감 경기가 크게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충청권에서 문을 닫은 사업자는 10만 2677곳으로, 전년(10만 657곳) 대비 약 2000곳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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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소득 1.9% 감소·7분기 만에 최대폭 하락
실질 근로소득도 감소… 소득 양극화 심화
6월 충청 자영업자 폐업 6562곳…소매·음식업 집중
대전일보DB

"골목을 돌아다니는 손님들도 몇 년 전에 비해 확연히 줄었어요. 최근 경기가 계속 좋지 않다 보니 수입이 줄고 버티다 못해 문을 닫는 거죠."

내수 부진 장기화로 자영업자들의 소득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 특히 충청권에서도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급증하며 지역 상권에 적신호가 켜졌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가구의 실질 사업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이는 2023년 3분기(-3.8%) 이후 7분기 만에 최대폭 하락이다. 장기적인 내수 침체로 폐업하는 자영업자들이 늘면서 가계 사업소득이 늘어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근로소득은 명목 기준 1.5% 증가했지만,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 기준으로는 0.5%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4.0%) 이후 처음 감소한 것인데 명목임금 상승에도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오히려 근로소득이 줄은 셈이다.

소득 분배 지표도 악화됐다. 처분가능소득의 5분위 배율은 5.45배로 전년 동기(5.36배) 대비 확대됐다. 상위 20% 가구의 재산 및 사업소득이 늘어난 반면, 하위 20%는 근로소득이 줄어들면서 소득 양극화가 심화된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충청권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 동안만 충청권에서 총 6562곳의 자영업체가 폐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대전 1693곳, 세종 485곳, 충남 2525곳, 충북 1859곳이 문을 닫았다.

특히 충청권 전체 폐업 업소의 절반가량이 소매업과 음식업에 집중되며 경기 둔화 속에 영세 자영업자들의 체감 경기가 크게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충청권의 연간 폐업 규모도 증가세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충청권에서 문을 닫은 사업자는 10만 2677곳으로, 전년(10만 657곳) 대비 약 2000곳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도 상황은 비슷하다. 6월 한 달간 폐업이 가장 많은 업종은 소매업(1만 8000곳), 음식점업(1만 1000곳), 부동산업(7000곳), 도매 및 상품중개업(4000곳), 건설업(4000곳) 순이었다. 특히 음식업(1086개), 도매 및 상품중개업(779개), 부동산업(777개) 등은 전월 대비 폐업 증가폭이 컸다.

대전 서구에서 백반집을 운영하는 정모(59) 씨는 "중심 상권인데도 해마다 문을 닫는 상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상권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탓에 수십년째 영업을 이어온 가게들도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역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이어지며 지역 골목 상권이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내수 경기 둔화로 자영업자의 부담이 커지면서 상권 활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소비 활성화와 함께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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