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7명은 ‘가장’…인천 가족돌봄청년 돌봄·생계 '이중고'

장민재 기자 2025. 8. 2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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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아픈 가족이 있는 청소년·청년 10명 중 7명은 사실상 '가장(家長)'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인천사서원이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및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통계 등을 분석한 결과, 13~34세 중 아픈 가족의 주돌봄자 추정치는 1만680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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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사서원, 1천146명 중 74.4% 이중부담
생계비·청소년 교육비 복지 서비스 필요
“심리적 압박… 나이대별 지원정책 시급”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를 통해 제작된 일러스트. 경기일보 AI 뉴스 이미지


인천에 아픈 가족이 있는 청소년·청년 10명 중 7명은 사실상 ‘가장(家長)’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이 지난 4~6월 인천의 아픈 가족이 있는 13~34세 1천541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 1천146명(74.4%)가 아픈 가족을 직접 돌보거나 생계를 책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역할을 하는 청소년·청년 1천146명이 돌보는 가족은 할머니(32%)와 부모(27.6%)의 비율이 높았다. 돌봄이 필요한 이유로는 장애가 22.2%, 중증질환자가 20.7%, 치매 15.5%, 중대수술 12.1%, 정신질환 10.9%, 장기요양등급 8.9% 순이다. 돌봄자 나이가 올라갈수록 돌보는 가족이 일상생활수행능력에 어려움을 겪는 정도도 높아졌다. 나이별 치매 가족을 돌보는 비율을 보면 13~18세는 12.3%였으나 30~34세는 21.8%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이들의 가족 돌봄은 삶의 만족도에도 영향을 미친다. 삶의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주돌봄자는 53.7%로 보조돌봄자(56.5%)와 비돌봄자(59%)보다 낮았다. 주돌봄자는 가장 많은 돌봄을 하면서 주된 책임을 지는 사람을 말한다. 또 미래에 대한 질문에 주돌봄자 45.7%가 ‘불안정하다’고 답했다.

또 이들의 평균 돌봄시간은 1주일에 26.2시간에 이른다. 주돌봄자는 38.2시간에 육박한다. 매일 5시간 이상을 가족 돌봄에 쏟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청소년은 학업에, 청년은 취업준비나 직장생활 등에 상당한 제약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이들은 55.2%가 가족의 생계까지 책임지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 중 62.6%는 1개월에 100만원 이상의 생계비를 부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이 가장 필요로하는 복지서비스로는 ‘생계비 지원’이 1순위(62%)다. 이어 청소년은 교육비(44.1%)와 건강(28.5%)을, 청년은 돌봄(37.2%)과 휴식(26.3%) 등을 꼽았다.

이 밖에 인천사서원이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및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통계 등을 분석한 결과, 13~34세 중 아픈 가족의 주돌봄자 추정치는 1만680명에 이른다. 지역별로 강화군이 3.1%로 가장 높고, 동구 2.1%, 부평구 1.7% 등의 순이다.

최혜정 인천사서원 정책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청소년은 학업을, 청년은 취업 준비와 돌봄 사이에서 진로 결정이 늦어지며 심리적 압박도 크기에 나이대별 차별화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가족돌봄청소년, 청년 지원 정책은 심리 안정, 문화 프로그램을 강조하고 있으나 그들의 원하는 방향과 달라 재구조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장민재 기자 ltj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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