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관세·우크라전’ 美와 대립각… 반미 단결 메시지 나오나 [북·중·러 정상 한자리에]
권위주의체제 국가 지도자 참석
中 중심 호전적 자세 드러낼 듯
일각 “美 의식 ‘3자 회동’은 난망”
31일부터 상하이협력기구 회의
반서방세력 결집 지속 공 들여
中 “다극적 세계 질서 구축 촉진”
‘한자리에 모인 북·중·러 정상’.

게다가 열병식에는 권위주의 체제 국가의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미국과 대치하며 러시아·중국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에다 장기집권 중인 중앙아시아 정상들도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이 중국을 중심으로 뭉치며 미국에 대해 보다 호전적인 자세를 드러낼 개연성이 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과 미국을 잇따라 방문해 한·미·일 공조를 다진 것을 의식한 김 위원장이 본인의 다자외교 데뷔무대를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으로 선택하고 미국 등 서방을 향해 강력한 신호를 보내려 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중국이 전승절을 앞둔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톈진에서 개최되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도 반서방세력 결집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도 이런 해석을 뒷받침한다.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을 포함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20여개국 정상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 10개 국제기구 대표를 SCO 정상회의에 공식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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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병식 리허설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열병식 개최를 앞두고 중국군이 지난 20일 열병식 리허설에 참여해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베이징=AFP연합뉴스 |
중국 역시 “SCO는 새로운 유형의 국제 관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세력”이라며 이런 분석을 부정하지 않는다. 시 주석은 지난 5월 러시아 방문 때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SCO의 방향성에 대해 “다른 회원국들과 함께 SCO의 국제적 영향력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다극적 세계 질서 구축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을 의식한 중국이 지나친 대립구도가 형성되는 것을 피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관세협상 등 최대현안은 미국과 논의해야 하는 중국 입장에서 미국을 적대시하는 구도만 부각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 것이다. 김 위원장이 6년여 만에 중국을 방문하는 만큼 북·중 간 회동은 열릴 가능성이 있지만 김 위원장, 시 주석, 푸틴 대통령의 정식 3자 회동을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그래서 나온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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