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들 독립기념관서 예배했다고 관장이 국가자산 사유화?”… ‘독립운동과 종교’ 특별전 예배·미사·법회 다했다
종교별 예배, 미사, 법회 개최…관람객 크게 늘어 기념관 활성화 기여
“교회 신자들 정기수련회 목적, 교인 부친 기증 자료 확인차 수장고 견학”
ROTC 15기회장단 방문, 합창단 독립군가 공연 관람 특혜와 무관 해명

독립기념관(관장 김형석)이 올해 광복80주년을 맞아 기념관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개관 후 처음으로 기독교·천주교·불교·유교·천도교 등 종교계를 대상으로 ‘한국 독립운동과 종교’ 특별전을 개최하는 가운데 지난 5월 김 관장이 독립기념관을 교회 신도들의 예배 장소로 내줬다며 일부 언론이 뜬금없이 ‘국가자산 사유화’ 의혹을 제기했다. 독립기념관측은 전혀 사실 관계가 맞지 않는 왜곡보도·침소봉대라고 반박했다.

독립기념관측은 28일 “김형석 관장이 교인들을 모아 예배드린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관장이 독립기념관을 사유화하고 특혜가 있었다는 것은 전혀 근거 없는 침소봉대”라고 해명했다.
JTBC는 27일 ‘김형석의 독립기념관 사유화...교인 모아 예배, ROTC 동기회까지’ 제목의 단독기사에서 “지난 5월22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교회 신도 30여 명이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예배를 했고 교인들이 찬송가를 불렀다”며 “독립기념관을 교회 신도들의 예배 장소로 내어주는 등 사유화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예배를 주도한 교회 장로는 김 관장의 오랜 지인으로 목사 안수까지 받은 김 관장이 독립기념관을 예배 장소로 쓸 수 있게 내어줬으며, 일주일 뒤에도 서울 종로구 사직동의 한 교회가 독립기념관에서 예배를 했다”며 “교인들은 유물 원본이 보존된 수장고까지 단체 관람했는데 통상적으로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는 진행되지 않는 프로그램으로, 지인들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며 특혜의혹도 제기했다. JTBC는 “지난 5월7일 독립기념관 안 컨벤션홀을 자신의 ROTC 동기회 행사를 위해 내줬으며 김 관장 구두 지시에 따른 대관으로, 대관 절차도 밟지 않고 대관료도 내지 않았다”고 사유화·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독립기념관측은 “지난 5월 4일 신반포교회 오진환 장로에게서 독립기념관 방문에 관한 문의가 왔으며 ‘일정 중 예배드릴 공간을 요청해 밝은누리관 내 강의실을 대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5월 22일 신반포교회 원로장로회 36명이 독립기념관을 방문했다. 신반포교회 봄 정기 수련회로 이날 오전에 유관순기념관 방문 후 오후2시경 독립기념관을 방문, 밝은누리관 강의실에서 30분 정도 예배 후 MR영상관, 전시관을 관람한 것으로 드러났다.

독립기념관측은 종교교회 방문 경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독립기념관에 따르면 올해 3·1절 기념식에서 한글학자 이강래 애국지사의 자료를 기증했고 감사패를 받은 장남 이용익씨가 종교교회 원로장로회의 단체 방문에 협조를 요청해왔다고 한다. 지난 5월 30일 종교교회 원로장로회 35명이 단체 방문했다. 독립기념관측은 “이들은 이날 오후1시 30분경 도착해 겨레의집 3층 강의실에서 예배를 드렸다”며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MR영상관, 전시실, 수장고 방문했다”고 밝혔다. 방문객 중 15명이 이용익 기증자의 안내로 수장고를 방문했고, 이용익 기증자의 자료를 수장고 복도에서 확인, 관람한 것으로 확인됐다.
ROTC 단체 방문의 경우 올해초 ROTC15기 회장단이 기념관을 찾아와 단체 방문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으며 지난 5월 7일 ROTC 15기 120여 명이 부부 동반으로 독립기념관을 단체 방문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2시 30분까지 겨레누리관 1층 컨벤션홀에서 도착했다. 독립기념관측은 “행사 중요 일정 가운데 문화행사로 합창단의 독립군가 공연이 진행됐다”며 “오후 2시 30부터 4시까지 MR영상관, 전시실 방문을 했다”고 설명했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종교교회와 신반포교회는 ‘봄 정기수련회’ 장소로 독립기념관을 선정한 것”이라며 “지난해 관장 부임 이후 기념관 활성화를 위해 ‘한국 독립운동과 종교’ 특별전을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기독교를 시작으로 올해들어 3월 천주교, 5월 불교, 8월 유교 특별전이 개최됐으며 오는 10월 천도교 행사가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각 종교 행사의 관심을 고취하기 위해 종교별 예배, 미사, 법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종교 행사에 대한 반응이 좋아서 특별전시물이 천주교의 광주대교구, 불교의 각원사(충남 천안), 봉은사(서울), 유교의 심산김창숙기념관(서울) 등에서 순회전시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립기념관측은 “독립운동과 종교 프로그램을 통해 교회, 성당, 사찰 등에서 단체 관람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독립기념관측은 관람객 입장료와 컨벤션홀 사용료를 받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국가 공공기관인 독립기념관은 원칙적으로 무료”라며 “시설 운영, 관리를 위해 자회사인 한빛cs를 통해서 주차료(종일 2000원)와 컨벤션홀 사용료(4시간 기준 25만원)를 징수하고 있다. 관람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단체관람하면서 짧은 시간에 사용할 경우, 지역사회 행사 등은 사용료 면제”라고 해명했다. 이어 “교회 신도들은 유물 원본이 보관돼 있는 수장고 탐방 규정도 무시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기증자 요청에 의해 수장고를 방문했다”고 해명했다.
정충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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