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사진 속 이슈人] 美 미네소타 가톨릭 학교서 총기 난사, 무참히 희생된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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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가톨릭 학교에서 개학 첫 주를 맞아 조용히 미사 중이던 어린 학생들이 총기 난사범의 공격에 무참히 희생되는 사건이 발생해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AP 통신과 현지 경찰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오전 8시 30분께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한 가톨릭 학교 '어너시에이션 가톨릭 스쿨'(Annunciation Catholic School)에서 소총 등으로 무장한 범인이 순식간에 수십 발의 총알을 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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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가톨릭 학교에서 개학 첫 주를 맞아 조용히 미사 중이던 어린 학생들이 총기 난사범의 공격에 무참히 희생되는 사건이 발생해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참사 현장은 기도의 공간이자 축복의 자리였으나, 단 몇 분 만에 절망과 비극의 무대로 변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총기와 증오가 결합한 폭력이 무고한 생명과 공동체를 얼마나 잔혹하게 파괴할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AP 통신과 현지 경찰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오전 8시 30분께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한 가톨릭 학교 ‘어너시에이션 가톨릭 스쿨’(Annunciation Catholic School)에서 소총 등으로 무장한 범인이 순식간에 수십 발의 총알을 발사했습니다. 총격범은 소총과 산탄총, 권총 등 총기 3종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이 세 종류의 무기를 모두 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발사 간격이 불규칙할 정도로 무차별적이었다고 합니다.
사건 당시 학교 성당에서는 오전 8시 15분부터 미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이날 미사는 새 학기 첫 주를 기념하는 행사였습니다. 범인은 학교 성당 옆으로 접근해 창문을 통해 미사 중이던 아이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습니다. 이 총격으로 신도석에 앉아 있던 8살과 10살 어린이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미니애폴리스 경찰은 어린이 14명을 포함해 17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다친 어린이 가운데 2명의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고 밝혔습니다.
주민 빌 비네만은 “약 4분 동안 50발에 가까운 총성이 들렸다”며 “처음엔 총성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너무 많고 불규칙적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아는 사람들이 다치거나 심지어 목숨을 잃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슴이 찢어지고 속이 메스껍다”며 “오랫동안 살아온 이 동네가 전혀 안전하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PJ 머드라는 이름의 또 다른 주민은 “큰 사건이 벌어졌음을 직감하고 도움을 주려 달려갔고, 학교 성당으로 향하는 길에는 붉은 연기가 자욱하고 탄피가 흩어져 있었다”면서 “이후 경찰이 곧 도착했고, 아이들이 건물에서 울부짖으며 뛰쳐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총격범은 범행 뒤 성당 뒤쪽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캐시 파텔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총격범의 이름이 ‘로빈 웨스트먼’이라면서, 이번 사건을 가톨릭 신자들을 향한 국내 테러 행위이자 증오범죄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총격범의 총기와 탄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증오가 담긴 글귀가 쓰여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크리스티 놈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이 몹시 병든 살인자는 소총 탄창에 ‘아이들을 위해’, ‘너의 신은 어디에 있나’, ‘도널드 트럼프를 죽여라’ 등의 문구를 휘갈겨 썼다”고 적었습니다.
브라이언 오하라 미니애폴리스 경찰청장은 이러한 문장이 총격범이 유튜브에 게시한 ‘선언문’(manifesto)에 나와 있다고 밝혔습니다. 총격범은 사건 발생 전 유튜브에 반흑인, 반유대, 반종교적 메시지가 담긴 글이 있는 동영상을 게시했습니다. 이 영상은 범행 직전에 소셜미디어에 등장했고, 이날 오후 삭제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분별한 폭력 행위의 희생자를 추모한다”며 미국의 모든 공공건물에 조기 게양을 지시하는 포고문을 발표했습니다. 교황 레오 14세는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그는 미니애폴리스의 버나드 헤브다 대주교에게 보낸 전보에서 “이 끔찍한 비극으로 피해를 본 모든 이들, 특히 자녀를 잃고 슬퍼하는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와 영적 연대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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