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온 달리는 국민신문고…차분한 분위기 속 기대감

"여기가 해결 안 되는 민원을 풀어주는 국민권익위원회 맞나요?"
28일 오전 11시쯤 인천 미추홀구 옹진군청 6층 중회의실.
각종 서류를 들고 온 시민들이 문을 열고 들어가 책상에 앉은 국민권익위 조사관 앞에 앉아 애로사항을 토로하는 모습이 보였다.
한 주민은 "마을에 차들이 들어갈 수 있는 진입로가 좁아 넓혀달라고 했는데 반영되지 않았다. 이런 문제를 구제해달라"고 했고, 다른 주민은 "폭우가 내리면 재난 방송이 수신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특정 통신업체는 더 비싼 상품으로 갈아타라는 말만 한다"며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거냐"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날 국민권익위원회는 온라인 민원 신청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의 고충을 해소하고자 인천 주민들을 만났다. 국민권익위는 '달리는 국민신문고'라는 제도를 활용해 매년 전국을 순회하며 현장에서 주민 민원을 상담하고 해결 방안을 안내하고 있다.
이날 실제 상담실을 찾은 주민은 10여명 정도로, 접수받은 민원은 15건이었다.
국민권익위에 따르면 접수된 민원 중 25%는 수용되고, 나머지 75%는 민원 제기가 합당하지 않아 기각이나 각하처리 된다고 한다. 수용된 민원 안에서도 실제로 행정기관에 시정·권고 조치가 이뤄지는 건 1%라는 게 권익위 설명이다.
다만, 옹진군 주민 A씨는 "건물 준공 처리 가능 여부를 놓고 행정기관과 다투느라 답답했는데 제3자인 권익위와 상담할 수 있어 기뻤다"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된다"고 털어놨다.
국민권익위 관계자는 "오늘 연안여객선 대합실 편의성을 개선해달라는 등 섬 주민들의 애로사항도 들을 수 있었다"며 "접수된 주민들의 고충이 해소될 수 있도록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안지섭 기자 aj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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