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품론’ 선 그은 젠슨 황 “기업들, 5년간 수천조 투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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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30년까지 5년간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인프라 지출은 3조∼4조달러(약 4200조∼5600조원)에 이를 겁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7일(현지시각) 실적 설명회에서 "인공지능 경쟁이 시작됐다"며 이같이 추산했다.
황 최고경영자는 "상위 4개 하이퍼스케일러(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기업)들의 연간 투자액이 6천억달러로 2년 만에 2배가 됐다"면서 "향후 5년간의 투자 예상액 3조∼4조달러는 상당히 합리적인 수치"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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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호조에도 ‘중국 리스크’ 여전

“오는 2030년까지 5년간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인프라 지출은 3조∼4조달러(약 4200조∼5600조원)에 이를 겁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7일(현지시각) 실적 설명회에서 “인공지능 경쟁이 시작됐다”며 이같이 추산했다. ‘인공지능 거품’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더 많은 계산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찾는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투자 열풍이 계속되리라는 것이다.
황 최고경영자는 “상위 4개 하이퍼스케일러(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기업)들의 연간 투자액이 6천억달러로 2년 만에 2배가 됐다”면서 “향후 5년간의 투자 예상액 3조∼4조달러는 상당히 합리적인 수치”라고도 했다. 인공지능 칩 선두 주자로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을 이끄는 그가 인공지능 거품론에 선을 그은 셈이다.
이날 발표를 보면, 엔비디아의 2026회계연도 2분기(올해 5∼7월) 매출액은 467억4천만달러(약 64조8천억원)로 전년 동기에 견줘 56% 늘었다. 시장 예상(461억달러)을 소폭 웃도는 규모다. 조정 주당순이익도 1.05달러로 월가 눈높이(1.01달러)를 넘어섰다.

2분기 매출액은 앞선 1분기에 견줘서도 6.1% 증가하며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호조를 보여줬다. 엔비디아가 만드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의 인공지능 가속기는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인공지능 인프라 기업들이 구축·운영하는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핵심 제품이다.
그러나 이날 실적 발표 후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3% 내외 하락세를 보였다. 회사가 제시한 3분기(올해 8∼10월) 매출 예상액이 540억달러로 시장 전망(531억달러)을 상회했으나,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에서 비롯한 성장 둔화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는 앞서 지난 4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인공지능 칩 수출 금지 조처로 중국 시장 전용으로 설계한 저사양 칩(H20)의 수출길이 막힌 바 있다. 이후 미 정부가 대중 수출 매출액의 15%를 받는 대가로 수출을 허용하기로 했으나, 아직 판매를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 회사가 이날 공개한 3분기 매출 전망에도 대중국 매출액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날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 정부의 수출 허가 지연으로 중국 판매가 중단된 상태”라며 “만약 허가를 취득한다면 3분기에 중국 수출로 매출액 20억∼50억달러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황 최고경영자의 향후 시장 예측과 달리, 엔비디아의 매출 성장도 갈수록 둔화하는 모습이다. 엔비디아 분기 매출의 전년 대비 성장폭은 1년여 전엔 100%를 훌쩍 넘었으나 최근 두 자릿수로 축소됐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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