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배 “곽종근, 윤석열 잘못 만나 인생 망쳐…가장 진실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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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을 심리한 헌법재판관에겐 어떤 증인이 가장 인상적이었을까.
지난 4월4일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주문을 낭독한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혹시 누가 제일 기억에 남냐'는 질문을 받자 망설임 없이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을 꼽았다.
문 전 권한대행은 당시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주문을 읽기 전에 "네 번 정도 (연습을) 한 것 같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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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제일 기억에 남냐’ 질문에 답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을 심리한 헌법재판관에겐 어떤 증인이 가장 인상적이었을까.
지난 4월4일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주문을 낭독한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혹시 누가 제일 기억에 남냐’는 질문을 받자 망설임 없이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을 꼽았다. “상관(윤 전 대통령)을 잘못 만나서 인생을 망친 사람”이라면서다.
문 전 권한대행은 27일 방송된 문화방송(MBC)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곽 전 사령관을 거론하며 “어쨌든 형식적으로 (윤 전 대통령이) 상관 아니냐? 자기를 승진시켜 준 사람이고…. 그 사람을 두고서 그렇게 증언을 한다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문 전 권한대행은 “탄핵 사건을 보면, 수방사령관도 증언을 제대로 안 했고 경찰청장도 제대로 안 했다. (707) 특임단장도 제대로 안 했다”며 “가장 진실되게 증언한 사람이 저는 특전사령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특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의 지시대로) 임무 수행을 적극적으로 했더라면 비상계엄 해제 결의를 못 한다”며 “특전사가 그 국회의원을 왜 못 끌어내겠나?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끄집어냈다”고 덧붙였다. 문 전 권한대행은 “마음만 먹으면 (국회) 단전, 단수 다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곽 전 사령관은 지난 2월6일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 6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비상계엄 당일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전화해 병력 추가 동원을 요구하고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을 막으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등으로 지난 1월3일 구속기소된 곽 전 사령관에 대해 중앙지역군사법원은 지난 4월4일 보석 결정을 했다. 그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 중이다.
문 전 권한대행은 당시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주문을 읽기 전에 “네 번 정도 (연습을) 한 것 같다”고도 말했다. 문 전 권한대행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선고 때는 (당시 이정미) 재판장이 주문을 읽을 때도 원고를 보는 것 같았다”며 “그런데 주문이라는 것은 정면을 바라봐야 되는 거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에 고개를 숙인 것 같다”며 “숙이면 안 되는데 습관이 나온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문 전 권한대행은 탄핵 선고일 당일 나머지 헌법재판관들이 “평소에 (문 전 권한대행이) 말이 빠르고 목소리가 작다. 그러니 자기들 앞에서 또박또박, 크게 읽어보라고 요구를 했다”며 “(앞에서 하는 건) 거절하고, 사무실에 가서 연습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선고 당시) 카메라를 보고 주문을 읽고 제 속으로는 ‘됐냐? 이 정도면 되겠느냐?’ 이런 마음으로 끝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18일 퇴임한 문 전 권한대행은 최근 에세이집 ‘호의에 대하여 : 무엇이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가’를 냈다. 현재 강단에 설 대학을 알아보는 중이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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