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꽃

경북매일 2025. 8. 28. 17: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나도 어떤 무심함으로, 별 의식 없이 "누군가를 버린 적 있"지 않던가.

시인도 그런 경험이 있다고 한다.

납작하게 "바닥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밟힌 꽃, 하여 "달콤함과 향기는" 사라지고 "딱딱하게 굳어간" 그 꽃은 "결코 지는 법 없"다는 시적 인식으로 말이다.

그 인식은 시인이 버린 '누군가'가 그의 마음 바닥에 있는 "신발에 질척하게 달라붙"기에 가질 수 있게 된 것 아닐까.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은숙

바닥에 버려진 꽃들, 납작하다

뿌리가 없고 줄기가 없는

저 꽃들은

밟혀도 결코 지는 법 없다

한때 누군가의 입안에서

다듬어지고 둥글어지던,

달콤함과 향기는 모두 내어주고

딱딱하게 굳어간

때가 새까맣게 묻은

저 검은 꽃

누군가를 버린 적 있다

납작 바닥에 엎드려 우는 걸 보았다

방금 버려진 듯한 꽃 하나

내 신발에 질척하게 달라붙는다

끈적한 꽃,

한 번만 더 꽃을 피워보잔다

나도 어떤 무심함으로, 별 의식 없이 “누군가를 버린 적 있”지 않던가. 시인도 그런 경험이 있다고 한다. 하나 시인은 한 발 더 나아간다. 납작하게 “바닥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밟힌 꽃, 하여 “달콤함과 향기는” 사라지고 “딱딱하게 굳어간” 그 꽃은 “결코 지는 법 없”다는 시적 인식으로 말이다. 그 인식은 시인이 버린 ‘누군가’가 그의 마음 바닥에 있는 “신발에 질척하게 달라붙”기에 가질 수 있게 된 것 아닐까. <문학평론가>

Copyright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