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참상' 알린 기자들이 사라진다... 국제사회 분노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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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IDF)의 공습으로 최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언론인들의 희생이 늘자 국제사회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IDF의 공습으로 숨진 언론인은 247명에 이른다.
가자지구에서 국제 언론을 대표하는 외신기자협회는 이스라엘에 "언론인을 표적으로 삼는 혐오스러운 관행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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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5명 '더블탭' 공격 살해에 "충격"
세계대전 사망 종군기자보다 많아

이스라엘군(IDF)의 공습으로 최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언론인들의 희생이 늘자 국제사회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 국제 언론·인권 단체에서는 가자지구 내부 소식을 전하는 언론인의 안전이 보장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IDF는 가자지구 내부에서 소식을 전하는 기자들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일원이라고 주장하며 공습을 정당화하고 있다. IDF는 지난 10일 표적 공습으로 아나스 알샤리프 알자지라 기자를 사살한 후 "하마스 뿌리조직의 수장"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4일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 지역의 나세르 병원을 공습하면서는 '더블탭(double-tap)' 방식을 활용하기도 했다. 더블탭은 부상자를 또다시 공격해 살해하거나, 구조대와 취재진이 도착하기를 기다려 2차 공격을 가해 인명 피해를 증대시키는 전술이다. 이로 인해 당시 나세르 병원 공습 현장에 접근하던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미들이스트아이(MEE) 등 기자 5명이 사망했다.
"언론인 표적" 공격...한 달 10명씩 희생

국제 언론단체는 언론인 희생이 커지자 전쟁 참상을 전 세계에 전하는 유일한 창구가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IDF의 공습으로 숨진 언론인은 247명에 이른다. 가자지구 매달 평균 10명 넘는 언론인이 사망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브라운대의 왓슨 국제공공정책연구소는 올해 4월 기준 가자지구 전쟁 중 사망한 언론인 수가 제1, 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 베트남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사망한 언론인 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고 집계했다.
가자지구에서 국제 언론을 대표하는 외신기자협회는 이스라엘에 "언론인을 표적으로 삼는 혐오스러운 관행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국제 언론단체인 언론인보호위원회( CPJ)의 사라 쿠다 지역 책임은 AP에 "전 세계는 이스라엘의 언론인 살해를 지켜보면서도 이를 막기 위한 확고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출신인 발레리 진크 로이터 사진기자는 26일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가자지구에서 언론인 희생을 방관한 자사를 "언론인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하며 공개 사직서를 올렸다. 로이터는 지난 24일 IDF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 지역의 나세르 병원에서 사망한 기자들이 소속된 통신사다. 그는 "로이터 등 서구 언론은 기자가 하마스 요원이라는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을 확대 보도하고, 이스라엘의 공격에서 보호도 못했다"며 "동료와 저널리즘 윤리를 버렸다"고 비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 '전후 구상'을 논의하는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인도주의적 지원 확대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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