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집회 금지 가처분 신청 추진…당일 반월당역 인근서 맞불 집회 계획 퀴어축제 측 “20일 대중교통전용지구 개최” 선언, 갈등 본격화 전망
지난해 9월 28일 대구도시철도 2호선 반월당역 21번 출구 일대에서 퀴어반대단체가 집회를 진행한 모습. 대구퀴어반대대책본부 제공
다음 달 개최 예정인 제17회 대구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는 단체와 지역 상인회가 맞불 집회를 예고했다.
대구퀴어반대대책본부와 대구경북다음세대지키기학부모연합, 동성로 상인회(이하 단체)는 28일 입장문을 내고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퀴어축제가 진행될 시 버스가 전면 차단되고, 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 환승도 불가능해 시민 불편이 심각하다"라며 "배달 오토바이조차 통행이 어려워 주말인 토요일 매출의 큰 타격을 입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달구벌대로 3차선의 통행 제한으로 교통대란이 발생했고, 피해는 시민과 인근 동성로 상인의 몫이었다. 이는 시민의 교통권을 짓밟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단체는 집회 신고인원과 실제 참가 인원이 다르다는 점을 문제시했다.
이들은 "주최 측은 매번 집회 참가인원을 3000명으로 신고했지만, 실제 참석자는 400명도 못 미친다. 허위·과장 신고를 통해 시민교통을 볼모로 잡는 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단체는 법원에 집회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퀴어축제 당일인 다음 달 20일 도시철도 2호선 반월당역 인근에서 맞불 집회를 열 계획이다.
김영환 대구퀴어반대대책본부 사무총장은 "지난 26일 경찰에 집회신고를 마쳤고, 참여 인원은 3∼4000명 정도 예상한다"라며 "집회 금지 가처분 소송도 준비 중이지만,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20일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