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노출되면 더 빨리 늙는다…“2년간 노출시 8~12일 더 빨리 노화”

박양수 2025. 8. 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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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더위가 인체의 생물학적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연구 책임자인 최궈 홍콩대 교수는 "노화 관련 수치 자체가 적어 보일지는 몰라도, 폭염은 수십년간 반복돼온 만큼 누적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 폭염이 더 잦아지고 길어지면 공중보건에 미칠 영향력이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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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아이클릭아트 제공]


극심한 더위가 인체의 생물학적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실제 연령보다 생물학적 연령이 높으면 치매나 뇌졸중, 당뇨, 심장병, 천식, 신장 질환 등의 만성 질환이 나타날 위험성도 더 커지게 된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러한 연구 결과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연구진이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고령층 약 3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생물학적 나이와 거주지의 폭염 빈도 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에서 밝혀졌다.

해당 연구는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우선 미국 기상청의 열지수 기준에 따라 각 지역의 폭염 일수를 기록하고, 참가자들의 생물학적 노화 정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극심한 더위(섭씨 35도 이상)가 잦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더 시원한 지역의 거주민보다 더 빠르게 노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폭염을 자주 경험하는 지역의 거주민은 폭염이 적은 지역의 주민보다 6년간 최대 2.48년 더 빠른 노화를 경험했다.

해당 연구의 수석저자인 제니퍼 에일셔 교수는 “더위가 연중 절반에 걸쳐 발생하는 지역에 사는 이들은 1년에 더위가 10일 미만인 지역에 사는 이들에 비해 최대 14개월 더 노화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에일셔 교수는 “소득 수준, 교육, 생활 습관 등의 여러 요인을 통제한 후에도 이러한 연관성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만의 성인 2만 5000명을 대상으로 15년간 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2년간 누적된 폭염에 노출되면 신체의 세포, 조직, 장기 등의 생물학적 노화가 8~12일 더 빨라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 책임자인 최궈 홍콩대 교수는 “노화 관련 수치 자체가 적어 보일지는 몰라도, 폭염은 수십년간 반복돼온 만큼 누적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 폭염이 더 잦아지고 길어지면 공중보건에 미칠 영향력이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미국에선 최근 해마다 평균 6회 가량의 폭염을 경험하는데, 이는 지난 1960년대 2회였던 것과 비교하면 훨씬 많아진 것이다.

해당 연구 결과에 대한 논문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클라이밋 체인지(Nature Climate Change)’에 ‘폭염이 가속 노화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이란 제목으로 실렸다.

한편 국내에서는 올해 5월 15일부터 이달 24일까지 4033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의 온열질환자 수가 3155명이었는데, 올해는 벌써 4000명을 넘어선 것이다. 올해 환자 수는 지난해보다 1.3배 가까이 많다.

올해 전체 온열질환자 연령대를 보면 50대(19.6%)와 60대(19.0%)가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 뒤로 30대 13.2%, 40대 12.9%, 80대 이상 11.2%, 70대 11.0%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6.5%), 무직(13.7%),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7.5%)가 많았다.

박양수 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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