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전통음식, 런던 햄튼 코트 미식축제서 호평

오종명 기자 2025. 8. 2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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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운잡방’ 소고기 육찜·전통놀이 현지인 관심 집중…K-푸드 거점도시 가능성 주목
현지 언론 취재·7천 명 방문 성과…장기적 관광 연계 위해 현지 여행사·디지털 홍보 필요
안동 음식과 문화 영국에서 세계인과 만나다
영국 런던 교외 햄튼 코트 궁전 앞마당이 지난 주말(23~25일) 한국 전통의 향취로 물들었다.

안동시와 한국정신문화재단이 참가한 '햄튼 코트 팰리스 푸드 페스티벌'에서다. 16세기 헨리 8세가 거주하던 왕궁에서 열리는 이 미식 축제는 매년 5만여 명이 찾는 유럽 대표 먹거리 축제다.

안동 홍보관의 중심은 '수운잡방(需雲雜方)'에 기록된 옛 조리법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소고기 육찜이었다. 기름기 없는 고기 조리 방식에 영국인 미식가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현지에서 만난 한 영국인 관람객은 "와인 스튜와는 또 다른 담백한 맛"이라며 "집에서 직접 따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안동 음식과 문화 영국에서 세계인과 만나다
또한 홍보관에는 한복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의상을 활용한 포토존이 마련됐고, 딱지치기·투호·제기차기 등 전통놀이가 가족 단위 방문객의 호응을 얻었다. 행사 기간 동안 안동 홍보관에는 약 7천여 명이 다녀갔으며, 런던의 유력 일간지 런던 포스트가 취재에 나설 정도로 현지 언론의 관심도 집중됐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의 음식과 문화가 해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향후 유럽 관광객 유치로 이어지도록 홍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시가 해외 현장에서 안동의 전통음식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3년 파리 '한식 주간' 행사에서도 안동찜닭과 헛제사밥이 소개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전통 조리법을 현대 감각으로 재해석해 세계 무대에 올린 점이 인상적"이라며 "안동이 'K-푸드'의 지역 거점 도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번 참가로 안동은 단기적 관광 홍보 효과를 얻었지만, 장기적 성과로 이어질지는 과제로 남는다. 한 관광학 교수는 "축제 참가만으로 관광객이 바로 안동을 찾는 것은 어렵다"며 "영국·유럽 현지 여행사와의 연계, 디지털 홍보 강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