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만든 후지산 분화 영상···‘가짜뉴스’ 아니라 일 정부가 만든 경고용

일본 후지산에서 거대한 연기가 피어오른다. 화산재는 곧 인구가 밀집한 도쿄까지 퍼져 도시를 전체를 뒤덮는다.
일본 정부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만든 후지산 화산 폭발 영상이 화제다. 도쿄도 방재과는 지난 24일 도쿄 시민에게 후지산 폭발을 경고하기 위해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한 여성이 휴대전화로 후지산이 폭발했다는 경고 메시지를 받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 순간은 아무런 경고 없이 찾아올지도 모릅니다”라는 내레이션에 이어 후지산에서 거대한 연기구름이 피어오르는 장면이 나온다.
영상에서는 화산재가 2시간 내 도쿄에 도달해 시민들에게 건강 피해를 입힐 수 있으며 전력 공급·교통·식량 유통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CNN은 일본 정부가 지진과 화산 폭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경고 수위를 높여왔다고 28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와 별도로 26일 화산 재해 예방의 날을 맞아 별도의 시뮬레이션 영상을 공개했다.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시각화”해 재해에 더 잘 대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일본 지진조사위원회가 지난 1월 30년 이내에 일본 남부 난카이 해곡에 강진이 발생할 확률이 80%에 이른다고 경고한 이후 일본에서는 대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시민들은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후지산 폭발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한 엑스 사용자는 “화산재가 도쿄 수도권의 교통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하니 무섭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일본 당국의 경고가 지나치게 두려움을 조장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관광객들이 도쿄 여행을 꺼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후지산이 분화하면 약 17억㎥의 화산재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며, 이 가운데 4억9000㎥가 도로, 건물 등에 쌓여 처리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화산재가 하늘을 뒤덮어 도시 지역이 낮에도 어둠에 휩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후지산 분화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최대 2조5000억(약 23조5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후지산은 활화산으로 마지막으로 분화한 것은 318년 전인 1707년 ‘호에이 대분화’ 때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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