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불리고싶은 40대 … 美중장기 국채·회사채 담아볼만 [지갑을 불려드립니다]

2025. 8. 28. 16:0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 금리인하 가능성 커져
중장기 채권 투자매력 쑥
최소 1년이상 보유전략을
ISA·IRP 등 절세계좌 활용
나스닥 적립식 투자도 주목

40대 초반 남성 A씨는 부동산을 통해 재산을 불려온 부모님을 보고 자랐다. A씨 또한 부모님과 마찬가지로 부동산 투자를 기반으로 재테크를 해왔다.

하지만 주변 지인이나 친구들이 주식, 금융상품, 채권, 코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산 관리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동산 이외의 방법으로 일부 자산 관리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은행 PB센터 문을 두드리게 됐다. A씨는 그동안 은행 정기예금 이외에는 다른 자산으로 투자를 해 본 경험이 전혀 없었다. 섣불리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볼까 걱정되는 마음도 컸다.

그는 PB와 상담한 후 최근 금융시장 흐름과 자산군별 특징을 이해하고 보수적 관점에서 자산 관리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로 했다.

투자자산을 선택할 때 값비싼 명품처럼 고가의 자산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가격 자체가 저렴한 자산을 찾아서 투자해 수익률을 높게 가져가는 역발상도 고려해볼 만하다. 실제 연도별 자산군 수익률을 확인해 보면 전년도 가장 낮은 수익률의 자산군이 다음 해나 그 이듬해 꽤 높은 순위로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

2024년도 하위에 랭크한 자산군 중 미국 중기채 및 장기채 자산이 있다. 2년 전부터 각 금융사는 미국 장기채 비중을 크게 늘렸지만 생각보다 수익률이 저조해 실망감이 컸다. 하지만 이 때문에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에는 좋은 성과를 올릴 자산군으로 눈여겨볼 만하다.

채권은 시장금리가 내려가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자산인데, 지금이 바로 채권 투자의 적기라고 보는 이유가 뭘까. 물가는 관세 등의 영향으로 단기 상승하나 실질소득 감소로 되레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 고관세는 소비를 위축시키고 고용을 악화시키는 결정적인 요인이다. 과거 50년간 미국의 기준금리 패턴을 분석해보니 금리 고점 이후 2~3년 안에 경기 침체로 금리가 하락한 경우가 많았다.

미국채 금리는 관세 불확실성이 커지면 상승하고 불확실성이 줄면 하락하는 흐름을 반복하고 있다.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갈등이 커지면 금리가 상승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확실한 것은 관세 이슈가 어떤 식으로든 정리될 것이며, 트럼프 행정부는 시장금리 하락을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미 언급되고 있는 달러 스테이블코인,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규제 완화 등은 금리 하락 요인이며, 이에 따라 미국채 금리 하락에 무게를 두는 전략을 제안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발표를 앞두고 미국 중장기채 상품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져 있지만 금리 인하 기간과 시점을 특정할 수 없어 중장기 상품의 경우 1년 이상 충분한 투자 기간이 필요하다. 평균 듀레이션 5~6년, YTM 5.48%, 평균 신용등급 BBB+의 미국 회사채 펀드나 미국채 만기 10년물 투자가 적합하다.

국내 금리는 2025년 말까지 1회 추가 인하, 2026년 말까지 추가 2~3회 인하가 예상되며 최종 기준금리는 1.75~1.50% 수준으로 전망된다. 추가경정예산 실행과 정부의 적극적 경기 부양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 경기가 소폭 반등할 것으로 보이나 관세 이슈 현실화로 인한 수출 경기 타격, 건설 투자를 포함한 주요 기업들의 설비 투자 부진 등으로 의미 있는 수준의 회복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환율 변동성, 부동산 시장 과열 등도 금리 인하 국면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으나 국내 경제성장률 둔화세를 고려하면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중단기 회사채(AA- 이상) 채권형 펀드는 포트폴리오에 담긴 채권의 2년 만기 수준으로 운용되며, 연간 수익률은 3.5~4.0% 내외가 기대된다. 만기가 길지 않아 가격 변동성이 낮고, YTM 2.9%+ 자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2% 초중반 정기예금에 비해 3% 중반의 수익률, 즉 정기예금+α의 수익이 가능하다.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에서 가장 부진했던 미국 증시는 관세 우려 완화로 V자 반등을 보였다. 미국의 관세로 인한 대응으로 비미국 국가들이 돈 풀기에 나섰고, 미국 역시 빚을 줄이지 못하면서 유동성 확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기업은 여전히 이익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밸류에이션은 22배 수준으로 꽤 부담이 크다. 최근 샘 올트먼도 인공지능(AI) 거품을 언급했듯이 AI 시대로 확장되는 건 맞지만 고평가 부담을 고려해 적립식 또는 분할매수로 리스크를 분산하는 방향으로 잡았다. 미국 주식도 투자 연도별 수익률 순위가 있는데, 2017년도부터 정보기술(IT) 섹터가 8년 중 5번이나 1위를 차지했다. 투자 방향성을 가늠할 만한 힌트다.

다만 IT 섹터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기존 투자자에겐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적립식 투자를 하더라도 미국 대표 IT 기업이 포함된 S&P500 또는 기술주 기업 비중이 큰 나스닥지수 투자를 권한다. 유동성 확보 전략도 필요하다. 주가 급락은 저가 매수의 기회를 주기 때문에 가용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포트폴리오의 일정 부분은 유동성 자산 비중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부동산으로 부를 쌓아온 사람에게 늘 고민인 부분은 세금이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개인형 퇴직연금계좌(IRP) 등 절세 효과가 있는 금융상품을 반드시 담는 것이 좋다.

[이혜영 하나은행 클럽원 도곡PB센터 PB부장]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