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의 역설? 과체중 노인, 수술 사망 위험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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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체중인 노인은 정상 체중인 노인보다 수술 후 사망에 이를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과체중 환자 그룹은 수술 후 30일이 지났을 때 사망할 확률이 0.8%인 반면 정상체중 환자 그룹은 18.8%를 보였다.
반면 심혈관계 질환, 암 등의 경우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이 정상 체중이나 저체중인 사람보다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입원, 사망에 이를 위험이 낮다는 분석 결과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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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체중인 노인은 정상 체중인 노인보다 수술 후 사망에 이를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도 장점이 있다는 ‘비만 역설’에 대한 새로운 추가 증거다.
세실리아 카날레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의대 마취학과 연구원 연구팀은 65세 이상 고령층의 체질량지수(BMI)와 수술 사망 위험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연구결과를 미국의사협회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에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구팀은 BMI가 25~29.9일 때를 과체중으로 정의하고 2019년 2월부터 2022년 1월 수술을 받은 65세 이상 414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생명과 직결된 위급한 응급 수술 및 심장수술, 이식수술 등은 제외하고 충분한 수술 준비 및 환자 평가를 기반으로 진행하는 계획된 수술을 받은 환자들만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팀은 수술 환자들을 BMI 기준으로 분류한 뒤 30일 후 사망률, 1년 후 사망률, 수술 후 섬망, 퇴원 후 상태 및 합병증 등을 비교했다. 수술 후 섬망은 수술 후 환각, 망상 등의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상태를 의미한다.
분석 결과 과체중 환자 그룹은 수술 후 30일이 지났을 때 사망할 확률이 0.8%인 반면 정상체중 환자 그룹은 18.8%를 보였다. 1년 후 사망률은 각각 5.5%, 28.6%였다. 연령, 쇠약한 정도, 동반질환 등을 보정한 뒤에도 과체중과 정상체중 그룹은 유의미한 사망률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비만 역설에 대한 새로운 증거라고 설명했다. 비만 역설은 비만이 특정 질환에서 생존율을 높이거나 더 나은 예후로 이어지는 원인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노인 과체중은 생존율 향상과 연관성이 있다”며 “비만 역설에 대한 증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비만은 체내 염증 수치를 높이고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암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반면 심혈관계 질환, 암 등의 경우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이 정상 체중이나 저체중인 사람보다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입원, 사망에 이를 위험이 낮다는 분석 결과들도 있다.
비만이 모든 상황에서 예후가 나빠지는 방향으로 작동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다만 비만 역설은 아직 논쟁적인 주제로 비만과 건강의 상관관계를 보다 명확히 하는 메커니즘 규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연구팀은 “전통적인 수술 지침은 수술 전 정상적인 BMI를 유지할 것을 강조한다”며 “이번 연구는 기존 권고 지침을 고령자 기준으로 재고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자는 생리학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젊은층과 다르기 때문에 노인을 대상으로 한 생물학적, 임상적 탐구가 필요하다”며 “수술을 앞둔 노인이 단기적으로 체중을 늘리면 실질적 보호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노인을 위한 수술 지침이 변경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참고 자료>
doi.org/10.1001/jamanetworkopen.2025.28875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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