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소방관들 마음 속 불길은 누가 잡아 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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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10월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대원이 트라우마로 고통받다 최근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연이어 전해졌다.
참혹한 사고 현장을 직접 목격하는 소방관들은 일반인에 비해 트라우마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외상 후 스트레스(PTSD) 고위험 집단이기 때문이다.
소방관들의 트라우마를 더는 방치해선 안된다.
불철주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소방관들을 트라우마로부터 벗어나게 해주는 일은 국가의 가장 큰 책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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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인력 부족·치유 프로그램 참여도 저조
서비스 다양화·조직문화 개선·모니터링 시급
생명·재산 지키는 소방관에 국민 관심도 중요

대형 재난·사고가 발생하고 나면 현장 수습과 함께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게 소방관들에 대한 정신건강 치료다. 참혹한 사고 현장을 직접 목격하는 소방관들은 일반인에 비해 트라우마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외상 후 스트레스(PTSD) 고위험 집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치료 초기 단계인 상담부터 빠듯한 근무시간과 직장 내 눈치에 ‘수박 겉핥기 식’으로 이뤄지다 보니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방청의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PTSD를 겪은 소방관들의 비중은 2020년 2666명에서 지난해 4375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각종 재난·사고로 PTSD를 겪은 소방관들의 비중도 5.1%에서 7.2%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소방청도 설문조사, 찾아가는 상담실, 스트레스 회복력 강화 프로그램 등을 골자로 하는 ‘소방공무원 보건안전지원 사업’을 시행 중이지만 상담 인력 부족과 치유 프로그램 참여도가 낮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서비스 다양화와 아프면 치료받는 조직문화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또 소방공무원의 특수성을 고려해 이들의 트라우마를 별도로 관리하고 지속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결국 소방당국이 치료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소방관들의 트라우마를 더는 방치해선 안된다. 국민들의 관심도 중요하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가장 먼저 현장으로 달려가는 이들은 누군가에겐 소중한 가장이자 아들·딸이기 때문이다. 불철주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소방관들을 트라우마로부터 벗어나게 해주는 일은 국가의 가장 큰 책무다.
박태진 (tjpa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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