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도 물 매일 800t씩 나른다…타들어가는 강릉 ‘물차 지원’ 호소

박수혁 기자 2025. 8. 2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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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부족으로 고통받는 강릉에 물을 가득 실은 물차를 보내주십시오. '물차 보내기 운동'에 함께 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강릉시도 지난 27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 관계기관 대책회의에서 가뭄 해소 단기 대책으로 지자체간 응원급수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를 막기 위해 강릉시는 지난 27일부터 공공차량 31대를 투입해 인근 정수장에서 지역 정수장으로 하루 798t의 물을 실어 나르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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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이 소방차량 22대를 긴급 투입해 강릉 홍제정수장으로 생활용수를 실어 나르는 모습. 연합뉴스

“물 부족으로 고통받는 강릉에 물을 가득 실은 물차를 보내주십시오. ‘물차 보내기 운동’에 함께 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김중남 더불어민주당 강릉시지역위원장이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지금 강릉의 땅은 갈라지고, 농민들은 논밭을 지켜낼 수 없으며, 시민들은 급수 제한 속에서 평범한 일상조차 보장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물은 생명이다. 타들어 가는 강릉에 단비 같은 물차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강릉시도 지난 27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 관계기관 대책회의에서 가뭄 해소 단기 대책으로 지자체간 응원급수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5.9%까지 떨어지는 등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계량기 75% 잠금’이라는 사상 초유의 제한급수가 임박한 가운데 강릉으로 물차를 보내달라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에서 ‘물차 지원’에 목을 매는 이유는 지금 당장은 식수보다 생활용수 확보가 더 시급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식수는 강릉 가뭄 소식이 알려지면서 각계각층에서 생수 지원이 이어지고 있고, 필요한 경우 개인적으로 지역 편의점·마트나 택배 등을 통해 얼마든지 살 수 있다. 하지만 이대로 저수율 하락이 이어지면 단수가 불가피해 시민들은 샤워와 세탁 등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고, 사회적으로도 식당·숙박업소 영업중단 등과 같은 혼란이 불가피하다.

춘천시가 가뭄 극복을 위해 강릉시에 지원한 물차가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모습. 강릉시청 제공

이를 막기 위해 강릉시는 지난 27일부터 공공차량 31대를 투입해 인근 정수장에서 지역 정수장으로 하루 798t의 물을 실어 나르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앞으로는 민간 차량 36대를 추가로 투입해 모두 67대의 급수차량으로 하루 4200t을 지역의 정수장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오봉저수지 하루 사용량은 11만6000t에 이른다.

앞서 지난 25일 춘천시는 하루 166t의 응원급수를 시작했다. 한국도로공사와 태백시도 각각 72t, 46t씩 응원급수를 하는 등 주위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소방당국도 소방차 22대를 긴급 투입해 물을 실어나르고 있으며,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0% 미만까지 떨어지면 소방차 22대를 추가로 투입해 급수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단기적으로는 생활용수가 가장 시급한 상황이지만 운반급수 비용 등으로 인한 부담이 크다. 각 지자체 등에서 응원급수를 지원해준다면 생활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강릉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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