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서 화학원료만 쏙” 성능 268배↑…UNIST, 다공성 신소재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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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병, 합성섬유, 방향제 등에 쓰이는 석유화학 원료 '자일렌'을 상온에서 고순도로 분리할 수 있는 다공성 소재가 개발됐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화학과 나명수·민승규 교수팀은 한양대 ERICA 전형필 교수팀과 함께 상온에서 자일렌 이성질체를 분리할 수 있는 다공성 흡착 소재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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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일렌 이성질체 분리를 위한 MOF 구조 설계와 분자 선택성 메커니즘.[UNIST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8/ned/20250828140717935egab.png)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플라스틱병, 합성섬유, 방향제 등에 쓰이는 석유화학 원료 ‘자일렌’을 상온에서 고순도로 분리할 수 있는 다공성 소재가 개발됐다. 자일렌 정제에 드는 에너지와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화학과 나명수·민승규 교수팀은 한양대 ERICA 전형필 교수팀과 함께 상온에서 자일렌 이성질체를 분리할 수 있는 다공성 흡착 소재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자일렌은 생수병, 합성섬유, 방향제 제조에 쓰이는 물질로, ‘오르토’, ‘메타’, ‘파라’ 3가지 이성질체가 있다. 이성질체는 구성 원소와 원자 수는 같지만 분자 구조가 다른 물질로 그 용도 또한 다르다. 오르토 자일렌은 살충제나 염료 중간체 제조에, 파라자일렌은 생수병이나 합성섬유의 원료로 쓴다. 실제 석유화학 공정에서는 이들 3가지 이성질체에다 비슷한 에틸벤젠까지 총 4가지가 섞인 혼합물 형태로 나오기 때문에 고온고압의 추가 분리정제 공정이 필요했다.
연구팀은 이런 혼합물을 상온에서도 효율적으로 분리할 수 있는 다공성 MOF를 개발했다. MOF는 금속이온과 유기물 분자가 연결돼 생긴 나노미터 수준의 기공으로 이뤄진 물질로, 기공이 이성질체 분자들을 걸러내는 체 역할을 할 수 있다.
![나명수(왼쪽부터) UNIST 교수, 전형필 한양대 교수, 민승규 UNIST 교수, 이성환 연구원, 샤르마 아미토쉬 연구원, 이재혁 연구원.[UNIST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8/ned/20250828140718239wywm.jpg)
개발된 MOF는 일반적인 MOF와 달리 측면 통로가 막히고 위아래 방향의 수직 통로만 열린 구조로 설계됐다. 니켈(Ni) 금속과 BTC라는 유기물로 틀을 짜고, DABCO라는 부피가 큰 분자를 추가로 넣어 측면 통로를 막은 구조다. 측면이 뚱뚱한 DABCO 분자로 막혀 있어 수직 방향 입구로만 이성질체들이 들어갈 수 있어, 휘어진 형태의 오르토자일렌은 입구에서부터 걸러지게 된다. 반면 길쭉한 모양의 파라자일렌과 에틸벤젠은 기공을 통과해 내부에 흡착될 수 있다.
이 MOF는 측면 통로가 열려 있는 기존 MOF보다 최대 268배 높은 오르토 자일렌 선택도를 기록했다. 또 여러 번 재사용해도 구조와 성능이 유지됐다.
나명수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소재는 상온·상압에서도 특정 이성질체를 자발적으로 분리할 수 있어, 고온·고압에 의존하던 기존 공정의 한계를 뛰어넘는 성과”라며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공정을 단순화할 수 있는 점에서, 보다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석유화학 분리 기술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앙게반테케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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