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이 사라졌다’ 제주 경쟁 심화 매출은 추락
도소매 소상공인 폐업률도 증가

점포 간 경쟁 심화와 매출 하락까지 더해지면서 최근 제주에서 문을 닫는 동네 편의점이 심심치 않게 확인되고 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편의점 점포 수는 5만4852곳으로 1988년 국내에 첫 편의점이 생긴 이후 3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3대 편의점인 CU와 GS25, 세븐일레븐의 경우 2024년 12월 4만8722곳이던 점포가 올해 5월에는 4만8315곳으로 줄며 역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의 경우 2000년 77곳이던 편의점이 소형 슈퍼마켓을 대체하면서 2015년에는 670곳으로 급증했다. 관광객 증가 등에 힘입어 2018년에는 처음 1000곳을 돌파했다.
2023년에는 1372곳으로 역대 최고치로 올라섰다. 인구 510명당 편의점 1곳으로 전국에서 밀집도가 가장 높다. 전국 점포 비중도 2.5%로 인구 비중을 훨씬 웃돌고 있다.
골목마다 문을 열면서 경쟁은 갈수록 심화됐다. 급기야 2023년에는 점포 증가에도 불구하고 도내 편의점 전체 매출액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실제 매출액은 2020년 4915억원에서 2021년 5369억원, 2022년 6247억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2023년에는 6138억원으로 추락했다.

사업체당 매출액도 같은 기간 1억3960만원에서 1억3610만원으로 줄었다. 더욱이 전체 사업체의 절반 이상인 57.1%는 연매출액이 5000만원을 넘지 못했다.
그 여파로 2021년 9.5%이던 폐업률이 2023년에는 11.1%로 올라섰다. 문을 닫는 사업체 10곳 중 3곳은 도소매점이었다. 숙박과 음식점의 폐업률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같은 기간 창업률은 13.4%에서 11.2%로 추락했다. 이마저 최소 5년을 버티는 생존률은 40.3%에 불과했다. 10곳 중 3곳은 창업 후 1년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한국은행은 "정부의 민생회복 대책으로 실물경제와 소비여건이 일시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며 "다만 관광 경기 회복 여부에 따라 향후 영향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