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이 젖소 1000마리 키워요"…'국내 1호' 충남 당진 스마트축산단지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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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 1000마리 규모의 목장은 국내에 이곳뿐입니다. 제주도 원유 생산량의 84%를 여기서 생산할 수 있습니다."
충남 당진 낙농단지인 '자연그대로'는 국내 최초 스마트축산단지다.
안용덕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스마트축산단지 시설이 집적화하면서 젖소관리 효율성이 크게 개선됐고 축사 악취 농도 역시 낮아지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했다.
스마트축산단지 상주인력은 14명이지만 생산량은 일반 목장보다 월등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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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 1000마리 규모의 목장은 국내에 이곳뿐입니다. 제주도 원유 생산량의 84%를 여기서 생산할 수 있습니다."
지난 27일 오후 충남 당진시 고대면 고대로 스마트축산단지. 현장 정보통신기술(ICT) 관제센터에서 만난 조재준 당진낙농축협스마트팜연구원장은 "젖소에 착유컵을 달아주는 것도 조만간 로봇이 대체하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국내 1호 스마트축산단지인 이곳은 국내 최초 기가팜(Giga Farm)으로 불린다. 젖소 1000마리를 수용하는 초대형 목장이지만 상주 인원은 10여 명뿐이다.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이 축산단지는 인력 대신 고도화된 기술로 운영된다.

충남 당진 낙농단지인 '자연그대로'는 국내 최초 스마트축산단지다. 2019년 농림축산식품부 사업 공모에 선정돼 지난해 완공됐다. 사업비 총 370억원 가운데 62억5000원은 국비 지원을 받았다. 정부는 노후 축사를 ICT기반을 갖춘 스마트축산단지로 집적화하기 위해 2018년부터 스마트축산단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축산단지에는 총 16개 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농가가 맡긴 소들을 공동착유시설과 관제센터를 통해 위탁 관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안용덕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스마트축산단지 시설이 집적화하면서 젖소관리 효율성이 크게 개선됐고 축사 악취 농도 역시 낮아지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했다.
총 4만2000평 부지에는 2200평 규모의 축사 5개 동이 우뚝 서있다. 단지 한 곳에는 '로터리팔라' 착유실이 마련돼 있다. 이 착유실은 젖소 최대 60마리가 들어갈 수 있는 크기다. 돌아가는 원형 기계에 젖소가 한마리씩 들어가면 작업자가 착유컵을 꽂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원형 기계가 돌아가는 10~12분이 지나면 소 한 마리의 착유 작업이 끝난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시간당 350마리를 착유할 수 있다. 착유 작업은 오전 5시, 오후 4시 두 번 이뤄지며 한번에 4~5시간 정도 소요된다. 하루 목표 생산량은 소 한 마리당 32kg으로 단지 전체로 보면 32t이다. 지난해 기준 제주도 전체 1일 생산량(38t)의 84%에 달하는 양이다.
노동력도 현저히 줄어든다. 스마트축산단지 상주인력은 14명이지만 생산량은 일반 목장보다 월등히 많다. 일반적으로 젖소 50리에서 1.5t 착유를 위해 2명이 하루 두 번 착유작업을 진행한다. 스마트축산단지 하루 착유량은 1.5t의 20배를 넘지만 투입 인력은 7배 수준이다.
조재준 원장은 "학습이 된 소들이 착유 공간으로 줄지어 들어가기 때문에 일손이 많이 들어가지 않는다"며 "60마리를 일렬로 세우면 동선과 노동력이 엄청나게 투입되지만, 로터리팔라는 작업자가 가장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구조"라고 했다.

소들에게 급여되는 섬유질배합사료(TMR)도 기술의 힘을 빌린다. 소 200여 마리가 있는 축사 중앙 통로에 사료를 두면 통로를 오가는 기계가 사료를 밀어 넣는 시스템이다. ICT 데이터를 활용해 착유소 1000마리의 생체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젖소의 발정징후와 이동·활동량, 반추(먹이) 시간, 착유량, 유성분 등을 빅데이터화한다.
한편 농식품부는 축산 경쟁력 제고를 위해 스마트단지 추가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7년 경남 고성에 양돈단지, 전남 고흥에 한우단지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2028년에는 충남 논산의 양돈단지, 전남 담양의 한우단지가 준공될 예정이다. 전국 공모를 통해 올해 1곳을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당진(충남)=이수현 기자 lif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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