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해·자살로 응급실 찾은 환자 비율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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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병원 응급실을 찾은 손상 환자 수가 전년보다 크게 줄었음에도, 자해·자살, 폭력 등 의도적 손상으로 응급실에 온 환자 비율이 100명 중 11명꼴로 2006년 조사 이래 가장 높았다.
자해·자살, 폭력·타살 등 의도적 손상이 전체 손상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1.1%로, 조사 이래 가장 높았다.
자해·자살 환자는 전체 손상 환자의 8%를 차지해 10년 전인 2014년 2.2%보다 3.6배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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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자살 급증
전체 손상 원인 ‘추락·낙상' 여전히 최다

지난해 전국 병원 응급실을 찾은 손상 환자 수가 전년보다 크게 줄었음에도, 자해·자살, 폭력 등 의도적 손상으로 응급실에 온 환자 비율이 100명 중 11명꼴로 2006년 조사 이래 가장 높았다. 특히 10~20대 청소년과 젊은 층의 자해·자살 시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28일 ’2024 손상유형·원인 통계’를 공개하고 지난해 응급실에 내원한 손상 환자의 특성과 주요 위험 요인을 분석해 발표했다. 이는 2006년부터 매년 실시해 온 ‘응급실 손상 환자 심층 조사’ 결과로, 손상 예방 정책 수립과 연구에 활용된다.
작년 전국 23개 병원 응급실 내원 손상 환자 수는 총 8만6633명으로, 전년(20만3285명)보다 42.6%나 급감했다. 하지만 오히려 입원 분율은 23.7%로 전년보다 7.6%포인트 늘고, 사망률도 2.6%로 1.4%포인트 증가했다.
의정 갈등 여파로 응급실 이용이 제한되면서 경증 환자의 응급실 이용이 줄어든 대신 입원이나 사망 위험이 큰 중증 환자가 주로 응급실을 이용한 데 따른 영향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2024년 통계는 환자 수 급감이라는 한시적 의료계 상황을 고려해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체 손상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원인은 추락·낙상(40%)이다. 다음으로는 물체에 부딪혀 발생하는 둔상(15.2%), 운수사고(15.1%) 순이었다. 특히 술을 마신 상태에서 추락·낙상(42.7%), 중독(19.8%), 둔상(16.4%), 질식(0.9%) 등의 손상이 비(非)음주 상태보다 더 높게 발생했다.

자해·자살, 폭력·타살 등 의도적 손상이 전체 손상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1.1%로, 조사 이래 가장 높았다. 자해·자살 환자는 전체 손상 환자의 8%를 차지해 10년 전인 2014년 2.2%보다 3.6배나 증가했다.
특히 10~20대의 자해·자살 시도 비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급증했다. 응급실에 온 13~18세 청소년 손상 환자 중 절반 이상이 자살 목적으로 한 중독 손상(85.8%)이었다. 자해·자살 시도 이유로는 우울증과 같은 정신과적 문제(45.6%)가 가장 많았다.
이는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회적 차원에서 자살·예방 정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해·자살 시도는 주로 집(84.1%)이었고, 시도 방법으로는 약물 중독(67.4%)이 가장 많았다.
운수 사고 손상 환자는 70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17.4%로 10년 전보다 2.1배 증가했다. 10대 이하 비중은 13.9%로 10년 전보다 1.6배 줄었다. 질병청은 “이동 수단을 보면 전동 킥보드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 관련 손상 비율이 10년 새 12배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낙상 사고 손상 환자는 70세 이상 비율이 10년 전보다 2.1배 늘었다. 나이가 증가할수록 입원율과 사망률도 증가했다. 낙상은 집 안 거실, 화장실, 계단, 침실에서 주로 발생했으며, 뇌 손상과 골절로 이어져 입원·사망률을 높였다.
전체 손상 환자 중 남자(56.5%)가 여자(43.5%)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이 19.3%로 가장 많았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통계는 단순한 손상 통계를 넘어 청소년기 자해·자살 증가와 가정·생활공간에서의 손상 위험 등 심각한 사회·의료적 과제를 담고 있다”며 “특히 13-18세에서 나타난 자살 목적의 중독 손상은 청소년에 대한 정신건강 지원과 가정 내 약물 안전 관리의 시급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토대로 생애주기별 맞춤형 손상 예방 정책과 교육 자료를 개발·보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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