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시술’ 붐… 피부과 외국인환자, 15년새 117배 늘어 年 70만명

이현욱 기자 2025. 8. 2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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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가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전체 외국인 환자의 절반 이상이 피부과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본·중국·대만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한국 피부과 진료가 유행하면서 외국인 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022년만 해도 피부과 진료 외국인 환자는 3만 명대였지만, 지난해에는 70만 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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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산업진흥원 ‘2024 환자 통계’
실환자 117만명… 1년새 93%↑
전체의 56% ‘피부과’ 진료받아
2009년 6015 → 작년 70.5만명
일본 국적자 43%로 가장 많아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가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전체 외국인 환자의 절반 이상이 피부과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본·중국·대만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한국 피부과 진료가 유행하면서 외국인 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022년만 해도 피부과 진료 외국인 환자는 3만 명대였지만, 지난해에는 70만 명을 넘어섰다.

28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24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 통계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 진료받은 외국인 실환자(중복 내원자 제외)는 모두 117만467명이었다. 2023년 60만5768명에 비해 93.2% 증가해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외국인 환자 급증은 피부과에서 두드러졌다. 피부과 진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는 지난해 70만5044명으로, 2023년(23만9060명) 대비 3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2022년에는 3만6060명에 불과했다.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이 시작된 2009년의 6015명과 비교하면 15년 사이에 117배나 폭증한 수치다. 이 기간 한국을 찾은 전체 외국인 환자 수는 19배가량 늘었다.

전체 외국인 환자 진료 건수에서 피부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엔 9.3%에 그쳤지만, 지난해엔 56.6%로 절반을 넘어섰다. 피부과에 이어 성형외과(11.4%), 내과통합(10.0%), 검진센터(4.5%) 순으로 많은 외국인 환자가 한국을 찾았다. 의원급만 보면 피부과 비중이 72.6%를 차지했다. 2019년만 해도 외국인 환자들의 진료 과목 가운데 일반내과·소화기내과·순환기내과 등을 모두 합친 내과통합이 19.2%로 비중이 가장 크고, 성형외과(15.3%), 피부과(14.4%) 순으로 뒤를 이었지만 2023년부터는 피부과가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피부과 진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 중에 일본 국적이 4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24.4%), 대만(9.6%), 미국(5.7%), 태국(3.5%) 순이었다. 최근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피부 미용 목적의 한국 당일치기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오전에 한국 병원에서 피부과 시술을 받고 오후에 일본으로 돌아왔다는 후기를 SNS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한국의 피부과 시술 비용이 일본보다 저렴해 일본인들 사이에서 한국 피부과 관광이 크게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유명 ‘왕훙’(인플루언서)들이 한국 피부과에서 시술받는 영상을 올리고, 이를 본 중국인들이 단기 여행으로 한국을 찾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중국 관광객들은 관광과 함께 짧은 시간 안에 효과를 볼 수 있는 보톡스, 레이저 등 시술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미국 유명 인플루언서 킴 카다시안도 한국을 방문해 피부과 시술을 받은 사진을 SNS에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보건산업진흥원은 “피부과 등을 중심으로 한 단기 외래 진료가 증가하였으며 중장기적 치료 중심의 진료도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며 “향후 서비스 품질 고도화가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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