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어기 풀려도…꽃게값 더 오른다

정석준 2025. 8. 2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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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 금어기가 풀린 지 일주일도 안 돼 경매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이어 "산지가 아닌 수산시장에서는 당일 꽃게 공급 물량에 따라 경매가 변동 폭이 달라진다"며 "제철인 햇꽃게를 찾는 소비 수요도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꽃게 경매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 소비자 부담은 커질 수 있다.

이마트는 21~24일 신세계포인트를 적립한 고객에게 가을 햇꽃게를 100g당 788원에 판매했다가 28일까지 985원으로 가격을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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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 경매가 들썩…1㎏ 2만원 돌파
업자, 저장량 확보…소비 수요도 늘어
마트 폭탄할인 경쟁…“시세감안 계획”
서울 한 대형마트를 찾은 고객이 해산물 판매대에서 꽃게를 고르고 있다. [연합]

꽃게 금어기가 풀린 지 일주일도 안 돼 경매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유통업계의 꽃게 할인 경쟁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28일 수협노량진수산에 따르면 27일 충남 태안에서 온 수꽃게 활어(대) 평균 경매가는 1㎏당 2만700원을 기록했다. 금어기 해제 후 첫 경매인 22일 1만800원에 비해 91.6% 급등했다.

같은 기간 전북 군산에서 잡힌 수꽃게 활어(대) 평균 경매가는 1㎏당 82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두배 이상 올랐다. 같은 크기의 충남 서천산 수꽃게는 1㎏당 9600원에서 1만500원이 됐다.

꽃게 가격 급등은 공급 물량이 줄어서다. 22일 노량진 수산시장으로 들어온 수꽃게 활어(대) 수량은 태안 566마리, 서천 610마리, 군산 410마리 등이다. 27일에는 태안 235마리, 서천 40마리, 군산 105마리 등으로 줄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꽃게가 항구에서 냉동 창고로 팔리는 물량이 늘어 내륙까지 오는 양이 줄었다”며 “지난해 가을과 올해 봄, 꽃게 흉년이었기 때문에 빈 창고를 채우기 위한 업자들의 물량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고 했다. 이어 “산지가 아닌 수산시장에서는 당일 꽃게 공급 물량에 따라 경매가 변동 폭이 달라진다”며 “제철인 햇꽃게를 찾는 소비 수요도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서해 꽃게 어획량은 전년보다 104~140% 늘어날 전망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가을 어기(8월 21일~11월 30일), 서해 꽃게 어획량이 최소 8200톤에서 최대 1만1039톤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산과학원은 “서해 저층의 냉수 세력이 전년보다 연안 및 남쪽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꽃게 어장 밀집이 어획 효율의 증가로 이어져 어획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수산업계에선 어획량이 늘어도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목소리가 크다. 업계 한 관계자는 “더운 여름에 잡힌 꽃게는 껍질이 얇지만, 기온이 떨어진 가을에 잡히는 꽃게는 껍질이 단단하고 맛이 좋아 찾는 사람이 더 많다”며 “수요는 예년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지난해보다 수요는 늘었다. 21~24일 이마트 꽃게 매출은 전년 같은 요일(2024년 8월 22~25일) 대비 약 27% 신장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는 40%, 홈플러스는 179% 늘었다.

꽃게 경매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 소비자 부담은 커질 수 있다. 현재 대형마트 3사는 사전에 계약한 물량으로 할인전을 펼치고 있다. 사전 확보 물량이 소진되면 새로 계약을 해야 한다. 공급단가가 오르면 판매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마트는 21~24일 신세계포인트를 적립한 고객에게 가을 햇꽃게를 100g당 788원에 판매했다가 28일까지 985원으로 가격을 조정했다. 홈플러스는 다음달 3일까지 활꽃게를 행사 카드 결제 시 100g당 109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다음달 3일까지 행사 카드로 결제 시 활꽃게를 100g당 992원으로 20% 할인한다.

대체품인 냉동 꽃게도 가격이 뛰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6일 수꽃게 냉동 중품은 1㎏당 2만155원으로, 금어기 해제 전인 12일(1만9238원)보다 4.7% 올랐다. 정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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