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먹는 미세 구슬’로 살 뺀다…지방 흡착해 몸밖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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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미세 구슬(마이크로비드)을 활용해 체중을 줄이는 획기적인 접근법이 등장했다.
구슬을 삼키면 음식에 들어있던 지방을 장에서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하여 체중 감량을 돕는 방식이다.
고지방식(열량의 60%가 지방)에 미세 구슬을 함께 먹인 쥐는 30일 만에 체중 약 17%가 감소했다.
하지만 구슬 없이 각각 고지방식과 저지방식(열량의 10%)을 한 쥐들은 체중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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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은 어떻게 지방을 잡나?
구슬은 비타민 E, 녹차 성분, 그리고 해조류에서 추출한 알지네이트(식이섬유)를 결합해 만들었다. 셋 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식품 사용을 승인받은 원료다.

간단히 말해, 음식을 먹을 때 구슬을 함께 섭취하면 일부 지방이 체내에 흡수되지 않고 몸 밖으로 배출 돼 몸무게가 줄어드는 원리다.
동물 실험 결과
연구진은 동물 실험에서 유망한 결과를 얻었다.
고지방식(열량의 60%가 지방)에 미세 구슬을 함께 먹인 쥐는 30일 만에 체중 약 17%가 감소했다.
하지만 구슬 없이 각각 고지방식과 저지방식(열량의 10%)을 한 쥐들은 체중 변화가 없었다.
쥐들을 해부하고 생체지표를 측정해 분석한 결과, 구슬을 먹은 쥐는 체지방이 줄고 간 손상 징후도 적었다.
기존 약물과 차이점
지방 흡수를 막는 약물인 오르리스타트(orlistat)가 이미 존재한다. 하지만 복통, 설사, 변실금과 같은 부작용이 심해 사용이 제한적이다. 더 큰 문제는 간과 신장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실험한 미세 구슬은 이러한 부작용 없이 지방 흡수를 방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첫 번째 임상시험 진행 중
현재 26명의 성인이 참여하는 첫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연구진은 안전성·내약성·초기 효과를 평가하며, 1년 이내에 예비 데이터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몇 가지 과제가 남아있다.
구슬이 비타민 A, D, E, K 같은 지용성 영양소 흡수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지방 흡착은 충분히 하면서도 복통, 복부팽만, 변 이상 같은 부작용을 피할 수 있는 적정 복용량을 설정해야 한다.

먹는 비만 치료제 대안 가능성
최근 위고비(Wegovy), 오젬픽(Ozempic), 마운자로(Mounjaro) 등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약물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고가이고 주사제이며 부작용 위험 때문에 사용을 꺼리는 사람도 많다.
만약 이 구슬이 사람에게서도 동물실험에서와 비슷한 효과가 나타난다면, 약물 없이도 체중을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될 수 있다.
구슬은 무미·무취이므로 일상 식품이나 음료에 첨가할 수 있다. 연구진은 타피오카 펄처럼 작게 만들 수 있어 디저트나 버블티 같은 음료에 넣는 방식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중국 쓰촨 대학교 연구자들이 주도했으며 생명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셀 바이오소재(Cell Biomaterials)에 지난 22일 게재됐다.
관련 연구논문 주소: https://www.cell.com/cell-biomaterials/fulltext/S3050-5623(25)00010-8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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