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맛집-광주 서구 풍암동 ‘편편집’]쯔양도 반한 고기 맛…진한 국물에 샤브샤브까지
피톤치드 머금은 고기·채소
4가지 국물 샤브샤브·월남쌈
1만원 대 무한 리필 ‘가성비’

편백찜기 뚜껑이 열리자 하얀 수증기가 천천히 피어 오른다. 포근한 김 사이로 차돌박이와 채소가 단정히 놓여 층층이 쌓여 있었고, 피톤치드 가득 품은 은은한 편백향이 코끝으로 다가온다.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의 냄새에 마치 숲 속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광주 서구 풍암동 마재우체국 사거리 부근의 '편편집'은 이런 장면으로 손님을 맞는다. 편백찜과 샤브샤브, 월남쌈을 한 자리에서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식당으로, 최근 젊은 손님뿐 아니라 가족 단위, 직장 모임까지 발길이 잦다는 후문이다. 1천200만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 유투버' 쯔양도 서울의 편편집을 찾아 감탄사만 연신 내뱉으며 식사를 즐길 정도다.
넓은 홀에 들어서자마자 테이블마다 놓인 편백찜기, 타이머가 눈에 띈다. 찜통 아래에는 숙주가 깔리고, 그 위로 단호박·버섯·배추·청경채가 올려진다. 맨 위에는 소고기와 만두가 덮여 '화룡점정'을 찍는다. 편백찜이 완성되기 까지는 약 10~15분이 걸리는데, 손님들은 그 시간 동안 셀프바에 놓인 떡볶이, 튀김, 김말이, 크림스프, 잡채 등을 담아와 허기를 달랠 수 있다. 입이 심심할 틈조차 없는 셈이다.

편백찜의 진가를 다 느끼기도 전에 샤브샤브라는 두 번째 무대가 열린다. 찜기 아래에 모여 있던 국물이 그대로 샤브샤브 육수가 된다. 채소와 고기에서 빠져나온 성분이 국물에 그대로 우러나 깊은 맛을 낸다는 설명이다. 야채를 듬뿍 먹을 수 있어 다이어트를 고민하는 이들도 부담 없이 젓가락질에 몰두할 수 있다.



마무리는 한국인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K-디저트' 볶음밥이다. 김, 계란, 김치, 참기름을 넣고, 남은 국물까지 긁어 모아 잘 볶고 나면 어느새 입가에 고인 군침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편편집'의 강점은 명확하다. 편백찜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메뉴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면서도 가격은 1만 원대에 머문다. 기름기를 줄이고 담백함을 강조한 조리 방식은 건강식으로서의 가치도 높인다. 수 십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을 갖추고 있고, 테이블 간격도 여유가 있어 대규모 회식이나 가족 모임에도 적합하다. 건물 뒤편과 인근 주차타워를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차량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화려한 간판이나 인테리어는 없지만, 인근 주민들에게는 이미 입소문이 난 집이다. 다양한 연령대가 가게를 찾고, 점심과 저녁 모두 붐비고 있다. 이제는 '가성비 맛집'을 넘어, 꾸준히 발걸음 할 수 있는 식당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임지섭 기자 ljs@namdonews.com
※남도일보는 '남도 맛집' 취재와 관련, 어떤 광고를 요구하거나 받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