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께 바친다” 4살 아들 호수에 던진 엄마…아빠는 ‘믿음 증명’하다 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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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종교적 망상에 빠진 가족이 비극을 맞았다.
아내는 네 살 아들을 호수에 던져 숨지게 했고, 남편은 '신앙을 증명하겠다'며 물에 뛰어들었다가 익사했다.
구조대원들은 가족 중 네 살 아들과 아버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 씨는 경찰에 "네 살 아들을 주님께 바쳤다"며 이미 아들을 호수에 던졌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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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종교적 망상에 빠진 가족이 비극을 맞았다. 아내는 네 살 아들을 호수에 던져 숨지게 했고, 남편은 ‘신앙을 증명하겠다’며 물에 뛰어들었다가 익사했다.
■ 골프카트 몰고 호수로 돌진

처음에는 911에 단순 사고로 신고됐지만, 목격자들은 “브레이크를 밟으라”고 외쳤는데도 차량이 그대로 돌진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다행히 세 아이는 스스로 물에서 빠져나왔다.
■ 구조 거부하며 “기도해 달라”
구조대원들은 가족 중 네 살 아들과 아버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때부터 단순 사고가 아님이 드러났다. 사고 목격자들이 도움이 필요하냐고 묻자, A 씨는 “나를 위해 기도하라”고 외쳤다.
아이들은 A 씨가 막내와 함께 떠나는 것을 보았지만, 잠시 후 혼자 돌아왔다고 말했다.
A 씨는 경찰에 “네 살 아들을 주님께 바쳤다”며 이미 아들을 호수에 던졌다고 진술했다.
■ 남편도 “믿음 증명”하다 숨져

이날 오전, 남편 마커스 밀러(45)도 “믿음을 증명하겠다”며 호수로 뛰어들었다가 돌아오지 못했다. 그는 수영이 서툴렀지만, 호수 반대편 모래톱까지 헤엄쳐 가겠다며 몸을 던졌다가 결국 익사했다.
목격자들은 부부가 호수 위 보트에서 머리를 맞대고 기도하며 울부짖는 장면을 봤다고 증언했다.
구조된 이후에도 A 씨는 부두에 누워 손을 물에 담그며 “네 살배기 아이와 아버지를 위해 기도하겠다. 그들은 이미 세상을 떠났고 천국에 갔다”고 말했다.
잠수부들은 23일 아들 빈센트(4)의 시신을, 24일 마커스의 시신을 차례로 수습했다.
■ 교회, “신앙심 아닌 정신질환”
보안관은 “엄마가 명백히 정신적 위기에 있었고, 이번 사건은 ‘영적 망상(spiritual delusion)’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아이들에게 수영 훈련을 시키며 “물고기에게 잡아먹히라”는 식의 망상까지 드러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족은 아미시 교단 소속이었지만, 교단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신앙심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 정신질환의 결과”라며 유감을 표했다.
세 남은 자녀는 현재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검찰은 A씨에게 가중살인과 아동학대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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