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투자 시 동남아 골프회원권 지급”… GCV 코인 사기 일당 구속 송치

노경민 2025. 8. 28. 10:1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총책 A씨가 운영하는 서울 소재의 사무실 압수수색 사진. 사무실 바닥에 가짜 골프장 회원권 등기 발송을 위해 라벨지를 버린 유류물 등이 확인된 모습. 사진=경기남부경찰청

고액 투자 시 해외 골프회원권을 무료로 주겠다고 속여 코인 투자 사기를 통해 수십억 원을 편취한 일당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50대 총책 A씨 등 운영진 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23년 12월부터 불특정 다수의 개인 정보가 담긴 DB자료에 있는 전화번호에 문자 메시지 등을 보내 고수익 보장을 명목으로 129명으로부터 약 57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불특정 다수에게 "이벤트에 당첨됐다. 국내 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라며 GCV코인(골프카트빅토리아스) 무상 지급한 뒤 2천만 원 이상 투자 시 동남아 골프회원권을 지급하겠다고 투자자들을 유인했다.

또 당시를 기준으로 저렴한 가격에 코인을 구매할 경우 나중에 수익률이 대폭 오를 것이라며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였다.

GCV코인은 A씨가 골프 용품 거래 사업을 빙자하기 위해 만든 밈코인으로 경제 가치가 없는 코인이다.

A씨는 사업자 관리책인 40대 여성 B씨, 자금 관리책인 40대 C씨와 함께 서울, 고양시 등에 사무실을 차리고 텔레마케터 21명을 고용해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투자 보상 차원으로 약속한 골프회원권 또한 인쇄소에서 임의 출력된 허위 회원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편취한 범죄 수익금은 대다수 사치 용품 등 구매에 쓰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남부청은 지난해 7월 해당 사건을 접수하고 투자리딩 전문수사팀에 사건을 배당해 1년 동안 집중 수사를 벌여왔다.

다만 경찰은 이들 3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상의 사기 혐의를 적용하는 대신 비교적 형량이 낮은 형법상 사기 혐의를 적용했다.

특경법 사기는 1인당 피해 금액이 5억 원을 넘어야 하는데, 이번 사건의 경우 피해자당 평균 2천만 원에서 1억 원 사이의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총책 등이 게시한 국내 거래소 상장 예정 자료와 수익률 자료 등 GCV 코인 관련 자료 모두 출처를 알 수 없는 허위 자료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노경민 기자

Copyright © 저작권자 © 중부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