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때밀이, 새로 태어난 기분”... 외신도 반한 한국 찜질방

이가영 기자 2025. 8. 2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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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에 있는 24시간 찜질방에 여행 온 중국인 관광객들. /장련성 객원기자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작품에 등장한 한국의 세신(때밀이) 문화를 외신이 소개했다. 매체는 이를 ‘아줌마의 바디 스크럽(the ajummas’ body scrubs)’이라고 칭하며 그 효과를 칭찬했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여행 전문 기자의 한국 찜질방 체험기를 전했다. 기자는 “한국 전통 목욕탕인 찜질방은 사우나, 소금방, 냉탕, 온탕, 식당 등 다양한 시설을 즐길 수 있다”며 “주요한 매력은 남녀 공용 구역에서 커플, 친구, 가족과 함께 스파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라고 소개했다.

기자가 가장 주목한 건 세신 문화였다. 그는 “진정한 찜질방 애호가들이 이곳을 찾는 진짜 이유는 아줌마들의 바디 스크럽”이라며 “한국 아줌마가 정교하면서도 두려움과 사랑을 동시에 받는 솜씨로 사람의 몸 구석구석을 수세미로 문지른다”고 설명했다.

사우나를 즐기다가 한 아주머니가 부르는 소리에 침대로 향했다는 기자는 “25분에 3만5000원을 낸 스크럽은 몸 구석구석을 꼼꼼히 관리해주는 실속 있는 치료였다”고 했다. 세신사는 스스로 제거하기 어려운 각질을 벗겨낸 뒤, 물통을 부어 모든 것을 씻어냈다고 한다.

기자는 “나는 갓 태어난 아기처럼 기분 좋게 침대에서 굴러 내려왔다”며 “한국식 마사지의 정교함은 상하이에서 훈련받은 전문가들의 각질 제거 기술에 가깝다”고 했다. 이어 “평범한 수세미를 최대한 활용하는 기술이 핵심”이라며 “스크럽 후에는 수분 공급을 위한 한국의 무료 로션을 사용했다”고 했다.

기자는 “다음에는 이용 시간을 두 배로 늘려 페디큐어도 받을 생각”이라며 “더욱 공격적인 아줌마가 내 피부를 문지르게 할 생각에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고 글을 마쳤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공개 이후 외국인 관광객들의 대중목욕탕 체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국내 관광 전문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에 따르면 최근 천연 입욕제와 전용 샤워룸을 갖춘 프라이빗 세신숍이 입소문을 타며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 6월 20일부터 한 달간 대중목욕탕 여행 콘텐츠의 외국인 관광객 소비 금액은 전월 동기 대비 8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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