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버린 기후 이니셔티브 [ESG 뉴스 5]

2025. 8. 2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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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ESG] ESG 뉴스 5

캐나다 토론토 온타리오 금융 빌딩 숲. 사진=게티이미지


세계 최대 은행 기후연합 활동 중단

세계 최대 은행 기후연합인 ‘넷제로은행동맹(NZBA)’이 월가 이탈 사태를 계기로 활동을 중단하고, 회원제 구조를 해체할지 여부를 투표에 부치기로 했다고 27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2021년 출범 당시 글로벌 주요 은행들이 2050년 탄소중립을 약속했지만, 화석연료 금융에 대한 근본적 도전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미국에서는 공화당의 ‘반ESG’ 공세로 금융사들이 줄줄이 탈퇴했고, HSBC·바클레이즈·UBS 등 유럽 은행들도 이탈 대열에 합류했다. 남은 회원사들은 자문기구 형태 전환안을 놓고 다음 달 표결할 예정이다.

유럽 車업계 “2035 내연기관 퇴출 불가능”

유럽 완성차 업계가 EU의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목표가 더 이상 현실적이지 않다고 경고했다. 2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CEO가 회장을 맡고 있는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와 주요 부품업계는 EU 집행위원장에게 보낸 공동서한에서 “중국의 배터리 공급망 지배와 미국의 무역 장벽으로 현행 CO2 규제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전기차 판매 비중은 15% 수준에 그치며, 부품사 구조조정도 가속화되는 실정이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업계의 위기론이 과장됐다고 맞서고 있다.

IEA “전력망 확충 없인 AI 성장도 없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력망 확충 지연이 인공지능(AI) 산업과 에너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부산에서 열린 기후산업국제박람회 연설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은 2년이면 충분하지만 전력망 확충은 8년이 걸린다”며 투자 불균형을 지적했다. 한국 정부는 이에 대응해 ‘에너지고속도로’ 사업과 무탄소 발전설비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장에는 LS전선, 효성중공업, HD현대 등 국내 기업들이 HVDC, ESS 등 차세대 전력망 기술을 전시했다.

블랙록 “연기금 운용의 정치화 중단해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미국 공화·민주 양당에 “연기금 운용에 정치적 압력을 넣지 말라”고 요청했다. 2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블랙록은 최근 43개 주 재무·감사 담당자에게 보낸 서한에서 “연기금은 정치가 아닌 수익에 집중해야 한다”며 기후 리스크를 둘러싼 정치권 개입을 비판했다. 블랙록은 운용자산 12조5000억달러(약 1경7100조원)를 보유해 기업 의결권에 큰 영향력을 갖지만, 최근 ESG 주주안건 지지는 4% 수준으로 축소됐다. 보수 진영은 ‘기후 과잉 개입’을, 진보 진영은 ‘행동 부족’을 각각 문제 삼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예정이다.

SPC, 8시간 초과 근무 전면 폐지, 330억 추가 투입

SPC그룹이 9월부터 계열사 생산직의 야간 8시간 초과 근무를 전면 폐지한다. 지난 7월 이재명 대통령이 중대산업재해 사업장을 직접 방문한 지 한 달 만이다. SPC는 3조3교대, 중간조 운영을 도입하고, 약 250명을 추가 고용해 공백을 메우기로 했다. 임금 감소 문제는 기본급 인상, 휴일·야간수당 가산율 확대 등으로 보완한다. 이를 위해 연간 330억원을 추가 투입하는데 지난해 영업이익의 43%에 달하는 규모다. 시범운영 후 10월부터 전 계열사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이승균 한경ESG 기자 cs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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