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참여율 92%…베트남·캄보디아 빈곤 마을 달라진 이유 [콜렉티브 임팩트]


연대와 협력의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모든 참여자를 동등한 권리를 지닌 인격체로 존중하고, 사업의 기획 단계부터 평가까지 모든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야 한다. 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정보 구조를 활용해 참여의 문턱을 낮추며 공동체의 민주적 역량을 강화해야한다.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이런 점들을 생각하면서 ‘굶주림 없는 세상, 더불어 사는 세상’이라는 미션 아래 지난 35년간 전 세계 빈곤과 사회 문제 해결하고자 다양한 기업·지역 정부 및 주민과 협력해왔다.
■ 캄보디아 지역청소년들이 주도한 ‘LG 앰배서더 챌린지’
대표적 사례로 2021년 캄보디아에서 진행된 ‘LG 앰배서더 챌린지’를 꼽을 수 있다. 캄보디아는 108개의 개발도상국 중 빈곤률이 85위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빈곤률이 높고, 인구의 80%가 사회간접자본(SOC)이 부족한 농촌에 거주하며 도시와 시골 간 격차가 심각하다.
이에 LG전자는 캄보디아 6개 지역 청소년들을 ‘앰배서더’(Ambassador)로 임명, 지역 문제를 스스로 정의하고 해결책을 제안·실행하도록 했다. 이들은 교내 환경 개선, 식수위생 시설 설치, 도서관 건축, 또래 학습 프로그램, 마을 우물 설치 등 필수 인프라 구축 사업을 주도했다.

■ 베트남 주민들이 직접 만든 ‘NH체인지메이커스 프로젝트’
베트남에서는 소수민족이 포함된 지역주민들이 빈곤 퇴치를 위해 합심했다.
베트남 북부 농촌 지역들은 소수민족 비율이 높아 지역감정이 존재하고, 열악한 위생 환경, 불안정한 고용, 아동 노동, 조혼, 농업 위험 등 다양한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다. 하장성, 뚜엔꽝성, 호아빈성, 탄오아 등이 이같은 문제들로 높은 빈곤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 결과 식수 시설은 위생적 커뮤니티 공간으로, 가로등은 야간 안전과 경제 활동을 가능케 하는 공공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가축 분뇨를 활용한 바이오가스는 청정에너지 모델이 되었고, 놀이터는 여성과 아이, 이웃이 어울리는 사회적 교류의 장으로 발전했다.
■ 주민 참여율 92.4%… 함께 만드는 더 나은 내일
본 사업 참여 주민 291명 대상 설문 조사 결과, 주민 92.4%가 사업에 참여했고, 84.9%는 지역 문제 인식이 높아졌다고 답했다. 82.8%는 문제 해결 논의에 적극 참여했다.

탁농 마을 주민들은 “놀이터는 어린이와 어른이 교류하는 공간이다”라며 “주민들은 그곳에서 운동을 하고, 서로 더욱 가깝게 소통한다. 근처 마을과 먼 마을의 주민들도 이야기를 나누러 온다”고 말했다.
조정래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은 “이 모든 변화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굿네이버스의 협력이 만들어낸 값진 결과”라며, “농업과 농촌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농협금융은 앞으로도 베트남 지역사회와의 동반 관계를 바탕으로 포용적 성장과 삶의 질 향상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굿네이버스 베트남 박동철 대표는 “사업의 지속가능성은 성실한 경청, 열린 협력, 그리고 서로에 대한 신뢰로 완성된다”며, “굿네이버스는 NH체인지메이커스를 시작으로 더 많은 주민들이 변화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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