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도 방치한 건 범죄" 질타 쏟아진 청주 상당산성 쓰레기
청주시가 국가유산 사적인 상당산성에 많은 양의 쓰레기가 매립된 사실을 알고도 방치해왔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청주시의회에서도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쓰레기를 알고도 방치한 건 범죄"라는 지적과 함께 누가 언제 버린 건지 철저한 원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김영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7월, 집중호우로 드러난 청주 상당산성 쓰레기 더미 지난해에도 많은 비가 내린 이후 쓰레가 유출되면서 민원이 접수돼 출장 조사도 이뤄졌지만, 이후 별다른 조치 없이 방치됐습니다.
더구나 5년 전 구조물 공사가 쓰레기 더미 바로 위에서 이뤄진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더 큰 공분을 샀습니다.
◀ INT ▶ 김언식/청주시 봉명동(지난 22일)
"그냥 시민들 눈 속이는 거 아닌가 싶어요. 알고서도 방치했다는 건 청주 시민들을 모욕했다고 봐야죠. 그거 범죄 아닐까요? 알면서도 그렇게 그냥 방치했으면."
이 문제가 청주시의회에서도 쟁점이 됐습니다.
쓰레기가 있다는 사실을 뻔히 알고도 방치한 청주시의 무책임한 행정을 질타했습니다
◀ SYNC ▶ 김성택/청주시의회 경제문화위원장
"분명히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쓰레기를 치우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덮어버렸죠. 형사 쪽에서는 이것을 방조범 내지는 정범이라고 그래요."
이제 와서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이유로 쓰레기 원인 조사를 중단한 것도 문제 삼았습니다.
쓰레기가 있어서는 안 될 국가유산 사적에서 쓰레기 더미가 발견됐는데 어떤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고, 누가 버린 것인지는 조사해 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 SYNC ▶ 김성택/청주시의회 경제문화위원장
"할 수 있는 데까지는 조사를 해봐서 이게 몇 년도 쓰레기고, 생활 쓰레기로 추정이 된다. 아니면 소풍 쓰레기로 추정이 된다까지만이라도 조사가 이루어져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에요. 그게 행정 아닌가요?"
◀ SYNC ▶ 정상미/청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
"이게 어떤 용도로 이게 어떤 경로로 여기 매립이 돼 있었는지 확실하게 저희가 정리를 해서 마무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청주시는 사과와 함께 상당산성 안에 더 이상 불법 매립된 쓰레기가 없도록 중장비를 동원해 다른 쓰레기 투기 장소가 있는지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SYNC ▶ 원금란/청주시 문화유산과장
"이번 기회에 한 점의 그런 의혹이 없도록 (사적) 환경 정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민들에게 환경의 소중함을 알려주기 위해 상당산성 쓰레기를 전시하자는 제안에 대해서는 폐기 전에 사진이나 영상으로 남겨 전시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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