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아이들, 설움 주지 마라"…또 무릎 꿇은 부모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장애인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아이들이 교육 받을 수 있는 학교를 지어달라면서 또 무릎을 꿇었습니다.
8년 전, 특수학교인 서진학교를 지을 때 일어난 일이 또 반복된 건데, 여전히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습니다.
[김유미/특수학교 서울광진학교 학부모회장 : 장애를 갖고 세상에 온 우리 어여쁜 아이들에게 설움 주지 마라.]
특수학교 설립 때마다 장애 학생 부모들은 어김없이 편견의 벽을 마주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장애인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아이들이 교육 받을 수 있는 학교를 지어달라면서 또 무릎을 꿇었습니다. 8년 전, 특수학교인 서진학교를 지을 때 일어난 일이 또 반복된 건데, 여전히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제가 여기서 무릎 꿇고 애걸하겠습니다.]
150여 명의 장애 학생 학부모들이 끝내 무릎을 꿇었습니다.
서울 성동구 성진학교 설립안을 승인해, 아이들이 학교 다닐 수 있게 해 달란 호소입니다.
[김유미/특수학교 서울광진학교 학부모회장 : 장애를 갖고 세상에 온 우리 어여쁜 아이들에게 설움 주지 마라.]
성진학교는 지난해 2월 폐교한 옛 성수공고 자리에 추진되는 지체장애 학생 특수학교입니다.
지난달 말 서울시교육청 심의를 통과했고, 서울시의회 심의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 반대 여론이 걸림돌입니다.
압박을 느낀 시의회가 설립을 보류할까, 학부모들은 걱정이 큽니다.
[황철규/서울시의원 (지난 6월 21일, 성진학교 설립 주민설명회) : (성진학교는) 덕수공고로 옮기고 성수공고는 우리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좋은 고등학교를 유치해 달라고 지금까지 제가 교육청과 싸우고 있습니다.]
특수학교 설립 때마다 장애 학생 부모들은 어김없이 편견의 벽을 마주합니다.
서울 강서구 서진학교는 '무릎 호소'로 여론이 바뀌고서야 가까스로 설립됐고, 중랑구 동진학교는 12년간 부지를 8차례나 옮긴 끝에 올 초, 겨우 첫 삽을 떴습니다.
개교가 10년이나 미뤄진 뒤였습니다.
[권숙/서울장애인부모연대 성동지회 : 여기서 저희가 물러서게 되면 저희도 10년이고, 20년이고 더 기다려야 될 수도 있거든요. 반드시 이번엔 (설립해야 합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8곳엔 특수학교가 1곳도 없고, 성진학교 같은 지체장애 학생 특수학교는 7개 구에만 있습니다.
학생 10명 중 1명은 매일 왕복 2시간이 넘는 원거리 통학을 감내해야 합니다.
[박정환/장애인 아버지 : 차 안에서 경기를 한 적도 있었어요. 다니면서 힘드니까.]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은 무릎 꿇는 모습을 재현하게 돼 송구하다며 학교 설립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성진학교 설립안을 논의할 서울시의회 심의는 다음 달 9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박태영)
정성진 기자 captain@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 "이번엔 진짜" 중학교 3곳 폭파 예고…학생들 대피
- 또 무릎 꿇은 학부모들…"차 안에서 경기한 적도" 무슨 일
- 둔기 들고 차에서 내리더니 '퍽'…택시 부수고 기사 폭행
- 거대한 모래 폭풍에 도시 마비…6만 가구 정전
- [단독] '국방부 괴문서' 초안 작성자 소환…"이종섭이 칭찬"
- "인권침해 아냐" 뒤집힌 결정…내년부터 수업 중 '사용 금지'
- [단독] '리튬 테마주' 강제 수사…주가 띄우고, 횡령까지
- 검찰 명칭 사라지나?…당정 간 검찰 개혁 온도차
- 국민의힘 추천 인권위원 '부결'…"국회 보이콧"
- "간편" 생산성 70% 증가…'월 90만 원'에 가능? 뭐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