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출입 기자 취재해보니 [취재 뒷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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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개혁인가, 언론 길들이기인가'.
대통령실 브리핑 생중계와 유튜브 기반 언론인들의 대통령실 출입 문제를 다뤘다.
안수찬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 교수는 "백악관 기자들은 무엇을 어떻게 질문하는지, 어떤 식으로 브리핑이 이뤄지는지 기자협회 차원이든 언론노조 차원이든 스터디를 해야 한다"라고 제안하기도 했는데, 그 이야기가 기억에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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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개혁인가, 언론 길들이기인가’. 김영화 정치이슈팀 기자가 지난 호에 쓴 기사 제목이다. 대통령실 브리핑 생중계와 유튜브 기반 언론인들의 대통령실 출입 문제를 다뤘다. 김 기자는 유난히 끙끙대며 기사를 마감했다.
미디어 쪽 취재가 쉽지 않은데.
언론인 인터뷰가 가장 어려워. 같은 일 하는 사람들이다 보니 왠지 더 의식하고 긴장하게 돼. 그래도 취재원들이 다들 브리핑 생중계에 쌓인 고민과 불만이 많아서인지, 익명 인터뷰를 통해 여러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기사 속에 못다 담은 취재원들의 이야기는?
대통령실 출입 한 기자는 여러 악성 메일을 받고 있었는데, “대통령실이 기자 사이버불링에 신경 쓰고 있다는 신호만으로도 많은 것이 해결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KTV 유튜브 채널에 ‘지나친 인신공격은 자제해달라’ ‘악의적 편집은 말아달라’는 고정 댓글을 띄워달라는 제안을 준 기자도 있다(8월24일 대통령실은 KTV 화면에 앞으로 ‘브리핑 영상을 자의적으로 편집·왜곡해 유포하는 행위는 명예훼손에 해당할 수 있으므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는 자막을 표시하기로 했다).
해외와 비교해보면, 우리나라 언론 환경이 좀 많이 특수한 편일까?
미국은 오랜 기간 브리핑 생중계, 대변인과 기자 간의 토론 등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듯. 물론 최근 트럼프 행정부에선 기성 언론을 쫓아내고 마가(MAGA) 언론인을 부르는 등 ‘언론 탄압’이 벌어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더 나은 생중계 브리핑’을 위해 참고할 점은 있는 것 같다. 안수찬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 교수는 “백악관 기자들은 무엇을 어떻게 질문하는지, 어떤 식으로 브리핑이 이뤄지는지 기자협회 차원이든 언론노조 차원이든 스터디를 해야 한다”라고 제안하기도 했는데, 그 이야기가 기억에 남아.
‘유튜브 언론’에 대한 논의도 시작되었다. 지면-유튜브 둘 모두 경험해본 기자 입장에서(김 기자는 1년간 〈시사IN〉 유튜브 방송 ‘김은지의 뉴스IN’에 고정 출연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양쪽 다 이해가 된달까. 기성 언론은 유튜브 언론을 폄하하고, 유튜브 언론은 기성 언론이 특권화되었다고 본다. 긴장의 기류가 느껴지는데, 둘 다 경험해본 입장에선 각자의 기능과 역할이 다른 것 같다. 기성 언론도 저마다 유튜브를 시도하고 있고, 유튜브도 기성 언론 보도에 기대고 있지 않나. 뉴미디어로의 개방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인 건 분명. 다만 대통령실 출입 기준이 오랫동안 불투명했던 만큼, 이번에 기준을 명확히 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 그러지 않으면 ‘트럼프의 백악관 같다’는 비판이 거세질 수도.
변진경 편집국장 alm242@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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